[인터뷰] 6가 호텔 개발 JT 김 사장 “다운타운엔 지원금 한인타운은 왜 안돼?”
미납 세금, 합의액 완납
주민의견 취합도 거쳐
LA시 지원, 웨슨이 앞장
“내년 2분기에 공사 강행”
해당 개발안을 총 책임지는 회사(3800 West Sixth Street, LLC)의 JT 김 사장(President)은 28일 오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LA타임스 기사를 보고 놀랐고, 시 검사장과 시의회 결정에 놀랐다"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난 1년 가까이 추진되던 일에 대해 갑자기 무슨 큰 문제가 있어 중단시키려 하는 그 배경이나 의도가 궁금하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사장은 "투자자이자 원소유주인 레오 이 대표가 지난 2008년 라인 호텔 소유 당시 경영난으로 세금 미납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이후 LA시를 포함한 채권자 그룹과 원래 미납 금액보다 줄어든 265만 달러를 내기로 완전히 합의했고, 이 금액은 다 갚았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기부금도 모두 합법적이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또 "호텔 개발안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작성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면서 "윌셔코리아타운주민의회를 비롯해 한인사회와 지역 주민 의견을 취합하고 통과된 사안에 대해 이런 식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LA타임스 보도 직전부터 지금까지) 허브 웨슨 시의원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계속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당사자에게 무슨 문제인지 확인만 했어도 될 문제를 아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이 제안한 안을 철회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웨슨 시의원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김 사장은 대형 공사와 관련해 LA시가 세금 크레딧 형식으로 재정 지원하는 일은 다운타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흔한 일이라면서 왜 한인타운 개발에 대해서만 문제로 삼는지 모르겠다면서 희생양이 된 듯한 차별에 따른 억울함도 호소했다.
LA 시의회는 27일 전체 회의를 통해 허브 웨슨 시의원이 제안한 한인타운 6가 호텔 개발안에 대한 시 재정지원 안을 철회하자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6가 호텔 개발안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거금의 공사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시 검사장과 시의회에서 일단 제동을 건 개발안에 대해 최소 수천만 달러에서 수억 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내주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여행 숙박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언제 경영 상황이 회복될지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김 사장은 이번 시의회 결정으로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정 축소하는 한이 있어도 개발안은 계속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사장은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에 일부 차질이 생길 것 같다"면서 다시 전열을 재정비해 늦어도 내년 2분기에는 다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시의회를 상대로 이번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입장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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