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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용품 "잘 나가네"…월드시리즈 진출 특수

벨린저·시거 저지 등 인기
탬파베이 꺾고 우승 땐
내년 시즌까지 호황 보장

LA 다운타운의 스포츠용품 도매점 ‘프로베이스’의 직원이 월드시리즈 패치가 달린 LA 다저스의 정품 모자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베이스 제공]

LA 다운타운의 스포츠용품 도매점 ‘프로베이스’의 직원이 월드시리즈 패치가 달린 LA 다저스의 정품 모자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베이스 제공]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펼치는 운명의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가운데 LA의 스포츠용품 관련 업계는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다저스가 이기면 32년 만에 LA 레이커스와 동반 우승 대기록으로 내년 시즌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포츠용품점 ‘프로베이스’에는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이곳의 박기홍 대표는 “다저스가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NLCS)을 한 경기씩 치를 때마다 고객이 꾸준히 늘었다”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이후 현재는 여러 제품군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선주문한 고객을 우선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8일 NLCS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키케 에르난데스의 저지는 이미 동났고, 코디 벨린저의 저지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다저스 구장 내 위치한 ‘톱 오브 더 파크’ 스토어도 19일 영업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차량이 빈 스컬리 애비뉴 일대를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저지, 모자, 후드티, 마스크와 각종 기념품을 구매한 한 고객은 “레이커스가 이겼고 다저스도 이길 것이라 믿는다”며 “월드시리즈 상품이 추가로 들어오는 대로 다시 찾아와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매장에 따르면 NLCS의 MVP로 뽑힌 코리 시거와 중요한 장면마다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무키 베츠의 저지가 흥행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포스트시즌 로고가 박힌 모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저스 구장 야외 주차장에서 월드시리즈 경기를 볼 수 있는 차량 1대당 75달러 티켓은 이번 주말 3, 4, 5차전 경기 분은 이미 매진됐다.



LA 다저스의 머천다이징 담당인 알리스터아니어 부사장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착용하면서 유명해진 LA 다저스 로고의 마스크도 잘 팔린다”며 “코로나19로 생긴 공급망 변화 때문에 얼마나 팔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 이슈일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스포츠용품 소매점의 분위기도 들떠 있다. 파운틴 밸리에서 17년째 스포츠용품점 ‘스포츠 애딕트’를 운영하는 마이크 개스퍼 대표는 “레이커스는 관련 용품 판매가 예년 만큼 폭발적이지 않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행이 확정됨과 동시에 고객들의 주문이 늘었다”고 전했다. 패서디나에 위치한 ‘딕스스포팅굿스’를 찾은 한 다저스 팬도 K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전 매장이 문을 열 때 맞춰 도착했는데 이미 셔츠와 모자가 동났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탓으로 남가주 일대에 미칠 다저스 특수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비콘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토퍼 손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홍 경기가 열리고 관중과 팬들이 오가며 매출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텍사스에서 경기가 열리며 이런 움직임들이 사라졌다”며 “레이커스 경기가 있었을 때도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은 텅 비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절대 작지 않다. 프로베이스의 박 대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내년 시즌까지 관련 업계 매출 증가를 이끌 장기 호재성 재료”라며 “꾸준한 상품 개발과 판매가 이어지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탓으로 남가주 일대에 미칠 다저스 특수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비콘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토퍼 손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홍 경기가 열리고 관중과 팬들이 오가며 매출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텍사스에서 경기가 열리며 이런 움직임들이 사라졌다"며 "레이커스 경기가 있었을 때도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은 텅 비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절대 작지 않다. 프로베이스의 박 대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내년 시즌까지 관련 업계 매출 증가를 이끌 장기 호재성 재료"라며 "꾸준한 상품 개발과 판매가 이어지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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