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놀러왔어요…밥캣산불 여파 주택가 출몰
abc7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패서디나 동쪽 시에라마드리 한 주택 뒷마당 수영장에는 새끼 곰 한 마리와 성체에 가까운 곰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 주택 주인인 듀크는 뒷마당과 수영장을 거니는 곰 두 마리의 영상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그는 지난 3월 곰이 담벼락 너머에 나타난 적은 있지만, 뒷마당 안으로 들어온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새끼곰은 듀크의 뒷문을 두드리며 두 발로 서기까지 했다. 듀크는 “어미는 보이지 않고 새끼 두 마리만 보였다. 배가 고파 산에서 내려온 거 같다”고 말했다.최근 시에라 마드리 등 앤젤리스 국유림 남단 지역에서는 야생동물 출몰 사례가 늘었다. 곰 등 야생동물은 주택가를 배회하며 먹이와 물을 찾고 있다. abc7뉴스는 밥캣산불로 특히 곰 출몰이 늘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동시다발 산불로 멸종위기종 동·식물이 사라지고 자생종의 서식지가 불타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밥캣산불은 약 11~12만 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92%로 LA카운티 소방국은 이달 말까지 진화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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