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우자 찾는 2세들, 10년새 두 배로 늘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USA
회원 통계 분석자료 공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한인 2세 회원들이 급증했다는 점. 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 문화권에서 교육 받고 직장을 다니는 한인 2세들이 배우자로는 한인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듀오USA의 이제니퍼 팀장은 “10년 새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은 한인 2세 회원들의 수가 월등히 늘어났다는 점”이라며 “현재 2세 한인들은 타인종과도 결혼을 많이 하곤 있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줄곧 미국에서 살아왔음에도 가능하다면 한국 출신 이성을 만나 결혼하기를 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듀오USA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 드러난 미주 한인사회의 결혼 풍속도를 소개한다.
▶남녀 회원 구성= 현재 듀오USA의 회원 성비는 남성 51%, 여성 49%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많은 편. 지난 2010년에는 반대로 남성 49%, 여성 51%였다. 지난 10년 간 남녀 회원 성비는 큰 변동이 없었음을 말해준다.
▶미국화된 세대 급증=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출생 국가 및 이민 시기로 따져본 결과 ‘영어권’ 회원들의 급증이었다. 먼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회원이 50%를 차지해 10년 전인 2010년의 27%보다 2배가량 급증했다. 또 어릴 때 부모와 함께 이민 온 1.5세(5세 이상~15세 이하)가 18%를 차지, 영어권에 속하는 회원들의 전체 비율이 68%로 10명 중 7명에 육박했다. 이들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하다고 미국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한 게 특징이다. 한편 청소년기에 이민을 온 회원들은 16세 이상~25세 이하 15%, 26세 이상~30세 이하 9%, 31세 이상 8% 등이었다.
▶직업 분포= 회원들의 주요 직종으로는 남성 회원은 엔지니어(21%)가, 여성은 사무직(20%)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남성 회원은 의사(17%)-사업가(12%) 순이었으며, 여성은 의사(10%)-변호사(9%) 순이었다.
이를 2010년 직업 현황과 비교하면, 남성 회원은 엔지니어와 의사가 각각 11%P, 7%P씩 상승해 전문직 회원의 가입이 늘었고 여성은 10년 전 비율이 높았던 변호사(18%), 간호사(10%)가 각각 9%P, 5%P씩 줄고, 사무직·의사·교수·디자이너 등이 고루 늘면서 직업군이 다양해진 모습을 보였다.
▶연봉 수준= 남성 회원의 연봉은 5만1000달러 이상~10만 달러 이하(23%)와 10만1000달러 이상~15만 달러 이하(28%)가 과반을 차지했다. 5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도 10%에 달했다. 이에 비해 여성 회원의 연봉은 5만1000 달러 이상~10만 달러 이하가 41%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0만1000달러 이상~15만 달러 이하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10년 전에는 5만 달러 이하 소득 비율이 15%로 상위권에 속했지만 현재는 7%로 줄어들어 여성 고소득자가 늘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변화의 하나는 회원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분포였다. 2020년 9월 현재 듀오USA의 회원들이 주로 사는 지역은 서부(56%)였다. 반면 2010년 34%를 차지했던 동부 지역 거주 회원은 현재 24%로 나타나 지난 10년 간 10%포인트 줄어들었다.
또 전체 회원 가운데 초혼이 84%를 차지해 10년 전(73%)에 비해 11%포인트 늘었다는 점도 젊은 세대의 한인 결혼정보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회원들의 종교는 남녀 모두 기독교인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 회원은 기독교(58%), 무교(28%), 가톨릭(11%), 불교(2%) 순이었으며, 여성은 기독교(66%), 무교(18%), 가톨릭(12%), 불교(2%) 순이었다.
또 혈액형은 남성 회원이 O형(30%), A형(28%), B형(27%), AB형(15%) 순이었고, 여성은 A형(35%), B형(33%), O형(22%), AB형(10%) 순으로 집계됐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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