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칠 때 사슴 주의하세요”
가까이 갔다 뿔에 받혀 중상입은 골퍼
이 엘크는 큰 뿔로 본호프 일행이 탄 골프카트를 쓰러뜨렸고 이어 넘어진 일행중 본호프의 복부를 공격했다. 사슴의 큰 뿔과 그 가지(antler)들은 본호프의 복부 깊숙이 들어왔고 그의 신장을 두동강냈다. 잭 본호프의 부인인 메간은 “의사는 3인치만 더 깊게 찔렸다면 남편이 아마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 했다. 또한 그는 차라리 칼로 찔리는 게 더 나을 뻔했다. 왜냐면 사슴 뿔에는 지저분한 것들이 많이 붙어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본호프는 다행히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현재 회복중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본호프와 같은 부상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증언한다.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인 앤드 폴랜드는 에버그린 골프장에서 사슴 뿔에 받힐 뻔한 장면들을 많이 목격한 장본인이다. “골프장에서 너무 많이 눈에 띄는 엘크들은 사람들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골프장 내 일부 홀(hole)에 무리지어 있는 그들은 매우 위험하다. 그런 홀에서는 골프를 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골프장 측에서도 막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덴버 공원&레크리에이션국이 당장 무슨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 공원국 대변인은 본호프의 사고는 안타깝고 불행한 것이긴 하지만 근래 들어 골프장에서 골퍼가 사슴뿔에 받힌 사고는 없었을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므로 별도의 조치가 당장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다만, 엘크 등 사슴을 보더라도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생동물들을 자극해서 좋을 일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공원국은 골프장 관리요원들이 만약 야생동물들이 많이 모여있는 특정 홀을 발견하면 그 곳에서는 골퍼들이 플레이를 하지 말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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