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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원수

원정이 가사를 핑계로

며칠 떠나던 날

마당 한가운데 서 있는

풍나무를 구석으로 쓰윽 밀어놓았다.

오래 염두에 두었던 일을

해치우고

일찍 잠자리를 펴고

초저녁부터 시린 허리를 뒤척

이다.



밤새

눈먼 두더지들은 집을 찾고,

얼굴에 쏟아지는 햇살에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치우고

창밖을 보니

단풍나무는

담벼락에 기대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정대근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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