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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판사 대법관 지명에 보수 기독교계 반색

한인 교계서도 지지 잇따라
낙태 반대, 전통적 가정 중시

진보 진영은 "종교색 짙다"
일각에선 "교조주의"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대법관 후보로 공식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제7연방고법) 판사와 관련, 기독교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지명을 두고 보수 기독교계 유권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LA한인교계 한 관계자는 "배럿 판사가 보수적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낙태에 대해 반대하는 인물로 알고 있다"며 "연방대법원이 그동안 동성결혼 합법화 등 너무 진보적인 방향으로 미국을 이끌었는데 배럿 판사가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배럿 판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낙태 이슈 반대는 물론 평소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독교적 신념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즉, 보수 기독교계 유권자들이 마음에 들어 할만한 요소가 많다.



배럿 판사에 대한 청문회는 오는 12일로 예정돼있다.

이를 앞두고 보수 기독교계의 핵심인 남침례교단(SBC)에서도 잇따라 지지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남침례교 윤리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대표는 "배럿 판사에 대한 능력은 연방대법관으로 지명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며 "(지명을 앞두고) 앞으로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질 텐데 배럿 판사와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기독교계가 배럿 판사를 반기는 이유는 인준될 경우 현재 연방대법원의 구성(총 9명)이 보수 성향 판사 6명, 진보 성향 판사 3명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최고 사법 기구인 연방대법원이 특정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경우 기독교계 입장에서는 보수적 판결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배럿 판사를 두고 벌써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 직후 CNN,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은 "배럿 판사가 속해 있는 종교 단체(people of praise)가 성경을 너무 문자적으로 해석한 나머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극명하게 구분하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 판사를 연방 고법 판사에 임명할 당시에도 당시 다이엔 파인스타인 민주당 의원이 배럿 판사를 향해 "교조주의(dogmatism)에 빠진 것 아니냐"고 질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배럿 판사의 모교(로오즈 칼리지ㆍRhodes College) 동문 1500여명은 연방대법관 인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낙태, 성소수자, 오바마케어 등의 이슈에 반대하는 배럿 판사를 연방대법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셈이다.

한편, 배럿 판사는 현재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중 2명은 아이티 출신의 흑인 입양아다. 막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당시 배럿 판사는 산전 검사에서 막내의 다운증후군 위험을 알았음에도 낙태를 하지 않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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