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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계 노동자들 본국으로 거액 송금

8월에만 35억7000만불
'끈끈한 가족애 때문' 분석

극성스러운 코로나19도 멕시코 노동자의 본국 가족을 위한 마음과 정성까지는 막지를 못했다.

전문가 예상과 달리 미국에서 일하는 멕시코계 노동자의 본국 송금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히려 더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농장에서 하루 일한 대가로 80달러를 벌고 있는 한 멕시코계 노동자가 월 800달러를 고국에 보내는 사연을 소개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내 이주 노동자가 본국 집으로 보내는 돈 액수가 경제 타격으로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멕시코계 노동자의 송금액은 오히려 액수가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은행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미국 내 멕시코 출신 노동자의 본국 송금액은 3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월별 송금액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5.3% 증가했다. 올해 들어 첫 8개월 동안 송금 총액도 26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

멕시코로 송금된 액수의 대부분은 전자송금 방식을 이용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원래 예측이 틀린 이유에 대해 미국 내 멕시코 이주 노동자와 고국에 있는 가족 사이의 강한 인적 관계를 저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 절하와 7월 말로 종료된 주당 600달러 추가 실업수당 지급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멕시코로의 송금액 증가세는 8월에도 지속했다.

워싱턴 소재 국제금융연구소 조너선 포툰 경제학자는 “솔직히 이들(멕시코계 노동자)의 경제적 회복력에 아주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 있는 가족의 송금은 멕시코에 사는 가족에게는 오랜 기간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송금액은 음식과 옷 구매 이외에도 의료비용, 채무 변제, 집 마련 등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송금액은 3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멕시코가 같은 해 외국인 관광이나 연간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액수보다 많은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금하는 사람은 37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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