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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변호사 "힘들어요"

팬데믹 영향 차 사고 급감
월 1만 5000건까지 줄어

처리의뢰 40%까지 감소
버티다 영업중단 하기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일감이 크게 줄어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난 차량이 견인차에 실리고 있다. 박낙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일감이 크게 줄어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난 차량이 견인차에 실리고 있다. 박낙희 기자

교통사고 전문 한인 변호사들이 잇달아 문을 닫거나 다른 전문 분야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남가주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교통사고 전문 한인 변호사가 최소 대여섯명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만 있고 운전하는 경우가 줄면서 사고와 관련한 피해보상 의뢰 건수 역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자가격리가 본격 시작된 4월, UC 데이비스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가주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대략 절반이나 감소했다.

프레이저 실링 UC 데이비스 도로환경센터 공동소장은 “월로 따지면 약 1만5000건 정도 자동차 추돌사고가 줄었고 인명피해와 관련된 사고는 월 6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교통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정도 준 것으로 집계됐다.

베벌리힐스에 있는 NSJ 법률 그룹의 레이첼 이 한국어 담당자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히려 더 바빠졌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케이스가 줄어 사무실 운영조차 어려워하는 변호사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 4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평균 30~40% 의뢰 건수가 줄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절반 이상 줄었다는 변호사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특히 4월과 5월에는 정말 힘들어하는 변호사가 대부분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나마 6월 이후부터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의뢰 건수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교통사고 전문으로 2년 정도 활동하던 한 변호사는 “출근해 판례집만 보다 집에 가는 날이 너무 많다”면서 사무실을 접고 법률 그룹에 들어갈까 고민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대폭 줄면서 한인 자동차 보디숍이나 정비업소도 전반적으로 일감이 줄었다.

또 교통사고 부상자가 많이 찾는 척추 교정원이나 한의원 역시 관련 환자가 많이 줄었다고 한 법률회사 사무장은 전했다.

한편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는 예전과 비교해 별로 줄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가 한산해지면서 평소보다 더 속도를 내는 차가 많아졌고 이런 과속 차량이 사고와 연결되면 탑승자가 목숨을 잃는 대형사고가 되는 사례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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