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식당·바 절반 6개월 내 문 닫는다
뉴욕주 감사원, 시 요식업 전망 보고서 내놔
임대료·임금 부담에 매출 부진까지 겹쳐
뉴욕주 감사원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에 있는 2만5000개에 달하는 식당과 바 등 각종 요식업소들이 ▶음식 픽업과 배달 서비스 ▶옥외영업 ▶제한적인 실내영업(정원 25% 이내)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대료와 임금 부담에 매출 부진이 겹치면서 내년 3월까지 전체의 50% 정도가 폐업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규모 폐업 사태로 인해 뉴욕시의 요식산업은 종사자 수와 시장규모가 크게 위축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뉴욕시 식당과 바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31만7800명에 1년 임금 총액만 107억 달러가 지급될 정도로 컸다. 뉴욕시는 지난해 식당과 바에서 올린 총 270억 달러의 매출에 세금을 부과해 막대한 세수를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식당과 바의 직원 수는 3월에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뒤 4월 들어 9만1000명으로 줄었고, 이어 8월에 옥외영업을 허용하면서 겨우 17만4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뉴욕시가 식당과 바의 제한적인 실내영업을 허용하면서 직원수가 20만 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겨울철 추위로 인한 옥외영업 위축 ▶코로나19 감염 악화 가능성 등으로 전체 직원 수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맨해튼을 중심으로 뉴욕시에 있는 식당과 바의 50% 정도가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옥외영업 허가를 받아 놓고는 있지만 11월 추위가 본격 시작되면 도로나 보도에서 고객을 받는 업소 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5개 보로별 식당과 바의 옥외영업 허가율은 맨해튼이 50%, 브루클린 40%, 퀸즈 30%, 브롱스와 스태튼아이랜드가 각각 20%다.
이 때문에 주 감사원은 뉴욕시 식당과 바의 절반 가까이가 내년 3월까지 문을 닫으면서 전체 요식산업 종사자 수는 15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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