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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식료품 구매도… 소비자 10명 중 9명 이상 인터넷 쇼핑 경험

코로나가 바꾼 생활경제

온라인으로 의식주 해결

소매업체들 변화 몸부림

드론 띄워 물품 배송까지

단위: %(전월 대비) 자료: 갤럽

단위: %(전월 대비) 자료: 갤럽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활동은 가능한 한 사람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대신 투고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아니면 야외 테이블에서 먹어야 한다. 직접 요리해서 먹을 일이 늘었지만, 식료품점에 가는 대신 배달로 받아서 쓰는 경우도 늘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쇼핑 후 집으로 배송받거나, 직접 픽업하거나, 커브사이드 픽업 등으로 소비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편리한 배송을 중심에 둔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하늘에서는 배송용 드론까지 동원해 제공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하는 모든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야외 식당 대중화

LA 한인타운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목격되는 공통된 변화는 거리로 나온 식당들이다. 야외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딴 ‘알 프레스코(al fresco) 다이닝’으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소비자는 이전처럼 외식을 즐기고 업주는 최소한의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조적으로 야외 식탁을 둘 수 없는 한계를 지닌 식당들의 불만이나 일부 위생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당장은 짜낼 수 있는 최선의 묘안이란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특히 한인타운에서는 적극적인 업주들의 노력으로 그럴듯한 야외 식당가가 형성된 것을 두고 최근 음식 전문 매체 ‘이터(Eater)’는 “한국의 포장마차 문화가 LA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조명했다.

▶온라인 쇼핑 확산

이커머스는 팬데믹을 발판 삼아 크게 도약했다. ‘포천 애널리틱스’가 최근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는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같은 조사의 84%보다 늘어난 것으로 특히 전체 응답자의 48%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다.

이커머스의 최강자는 단연 아마존으로 응답자의 65%가 팬데믹 이후 아마존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어 월마트(41%), 타겟(23%) 등이 꼽혔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는 음식 배달 스마트폰 앱 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었다. 18~44세 소비자의 3분의 1가량은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업계 지각변동

대형 의류 브랜드 ‘J.크루’, 고급 백화점 ‘니먼 마커스’, 유명 생활용품점 ‘JC페니’와 ‘피어1임포츠’ 등이 팬데믹 이후 줄줄이 파산을 신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닫을 계획을 밝히고 이커머스에 집중키로 했으며, 스타벅스는 향후 18개월간 미국과 캐나다의 카페형 매장 400여개를 픽업 전용 매장 300여개로 대체할 방침이다.

버거킹은 새로운 컨셉트의 매장으로 드라이브 스루 차선을 확대하고 픽업을 위해 매장 내 컨베이어 벨트와 락커 등을 설치한 디자인 등을 최근 공개했다.

소매업 전문 미디어인 ‘리테일 드라이브’는 “식료품점도 온라인 주문과 고객 픽업 지원을 위해 제품을 진열하는 매장 내 쇼핑 공간은 줄이는 대신 제품 분류와 포장 등의 작업 공간을 늘리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론 띄우고 멤버십 강화하고

아마존은 지난달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배송용 드론 ‘프라임에어’의 운항 허가를 받았다. 2013년부터 배송용 드론 시험을 시작한 아마존은 인구밀도가 낮은 곳을 시작으로 5파운드 이하의 제품 배송 시험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자회사인 ‘윙’을 통해 FAA로부터 최초의 드론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UPS도 승인을 따냈으며 월마트도 ‘플라이트렉스’와 제휴, 자동 배송용 드론 시험을 시작했다.

또 월마트는 아마존에 대항해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인 ‘월마트플러스(+)’를 출시한다. 월마트플러스는 무제한 무료배송, 모바일 앱을 이용한 셀프 계산대 서비스인 ‘스캔앤고(Scan and Go)’ 이용 등을 누릴 수 있다. 월 회비 12.95달러나 연회비 98달러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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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놀란 소비자 장보기 습관도 바꿔

횟수 줄이고 인터넷 활용

오렌지·냉동식품 큰 인기

로컬식품 애용 다 함께 ‘윈윈’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 이후 미국인의 식료품 구매 패턴에 큰 변화가 일었다고 최근 분석했다.

우선 장 보러 가는 횟수가 줄었다. ‘맥킨지 앤 컴퍼니’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일주일에 식료품점에 3차례 이상 들르는 경우는 19%였지만 올 6월에는 10%로 감소했다. 그로서리 쇼핑을 자주 즐겼던 이들은 그날 식욕에 따라 장을 봤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이런 모습이 줄었다.

인터넷 신선식품 구매는 늘었다. 1년 전 갤럽 조사에서 81%의 소비자는 인터넷으로 그로서리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당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12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 6월에는 관련 매출이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렌지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변화다. 3월 이후 신석식품 판매가 11% 늘었지만, 특히 오렌지는 73% 급증했다. 소비자들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보관 기간이 길며, 스트레스 해소에 좋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종류는 줄었다. 식품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는 미루고 대신 매출이 많은 품목의 생산과 유통에만 주력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도 얇아진 지갑을 걱정해 10명 중 3명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유명 브랜드 제품 구매를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냉동식품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3월 냉동식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94% 급증했고, 8월에도 코스트코의 냉동식품 판매는 15% 늘었다. 신문은 소비자들이 일단 냉장고를 냉동식품으로 채우고 보는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로컬 식품이 인기다. 전반적인 유통 체계의 불안정성과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 그리고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며 생산, 유통, 가공, 판매, 소비 주체가 팀을 이뤄 공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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