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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수익성↓ 부실↑…LABJ, 카운티 은행 2분기 분석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대손충당금 비축 늘려
무수익성 자산은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LA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및 부실자산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 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이 LA카운티에 기반을 둔 44개 은행의 올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뱅크오브호프·한미은행·퍼시픽시티뱅크(PCB)·CBB·오픈뱅크 등 LA한인은행 5곳의 수익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하락했다. 반면 자본 대비 부실자산 비율의 경우, 5곳 중 4곳이 늘면서 한인은행들의 경영여건 악화를 그대로 보여줬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모두 1% 밑으로 떨어졌다. PCB의 경우, 지난해 2분기의 1.6%에서 0.7%로 내려앉았다. CBB 역시 2019년 2분기 1.2%에서 0.7%포인트 빠진 0.5%로 조사됐다. <표 참조> LA한인은행 중 ROA가 다른 은행보다 높았던 곳은 한미은행(0.8%)과 오픈뱅크(0.8%)였다.

수익성 하락도 눈에 띄었지만 부실자산이 더 큰 문제로 떠올랐다. 30~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무수익 여신과 은행차압매물(REO)을 합산한 부실자산 비율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다. 이 비율이 지난해보다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난 은행은 한미은행이다. 2020년 2분기 부실자산 비율은 9.1%로 전년 동기보다 5.7%포인트나 급증했다. 뱅크오브호프와 오픈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1%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0.9%로 24위에 올랐던 오픈뱅크의 경우, 올해는 톱 30에 포함되지 않았다. 톱 30인 은행의 부실자산 비율이 0.7%임을 고려하면 오픈뱅크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부실자산 비율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LA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LA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은행들의 수익성이 감소세에 있다"며 "이는 유례 없는 팬데믹이 촉발한 불확실성 증대와 경기침체로 은행마다 부실대출을 대비하고자 더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대출 유예 정책이 종료되면 부실자산 비율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그들은 내다봤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보다 철저한 크레딧 및 리스크 관리는 은행 자산 건전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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