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공사 후 감감무소식 한인 업체
글렌뷰 한인, 화장실 보수 맡겼다가 마음고생
공사비 다 받고, 보수 공사 1년째 지지부진
화장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샤워기 꼭지와 벽면의 타일도 교체했다.
L 씨는 공사 도중 계약 금액의 절반인 2500달러를 지불했고 공사가 마무리될 즈음 나머지 잔액도 모두 지불했다. 은퇴한 그로서는 큰 투자였다.
그런데 공사 후 화장실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샤워기 꼭지가 떨어져 나가 발등에 떨어지는가 하면 화장실 벽에 습기가 차 균열이 나타났다.
본사에 제보를 해온 L 씨는 “샤워 손잡이가 떨어져 발등을 찍고 샤워 룸 벽에 습기가 차고 타일이 떨어져나갔습니다. 환풍기 팬을 타일로 막아서 그런지 환기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고 말했다.
L 씨는 1주일 후 해주겠다는 약속을 믿었는데 1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공사로 부부 간에도 자주 말싸움을 벌여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털어놓았다. L 씨는 “공사 대금을 다 받은 이후로 보수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질질 끌고 있다. 이젠 연락하면 전화도 일부러 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러 한인 업체를 선택해서 맡겼는데 이 업체처럼 교묘하게 말을 바꾸고 책임을 회피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며 “공사 후 약속한 후속 조치를 빨리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사실 여부를 취재하자 업체측은 L 씨에게 연락을 취해 “일정이 바빠 보수 공사가 본의 아니게 늦어졌다”고 해명한 후 “추후 보수 공사를 마무리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L 씨는 “만약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변호사를 통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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