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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비어가는 맨해튼…공동화 현상 갈수록 심각

브로드웨이 공실률 3년 전 비해 78% 증가
사무용 건물 직원 복귀도 10% 수준에 그쳐

뉴욕시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업소들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행인 수까지 줄어드는 등 맨해튼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카운티가 최근 맨해튼 남북으로 나 있는 브로드웨이 건물 1층의 주요 업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188개였던 빈 업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는 동안 335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78%가 늘어난 셈이다.

브로드웨이는 남쪽의 월스트리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부터 시작해서 북쪽의 인우드 지역까지 총연장 13마일에 244개 블록이 이어져 있는데 각 블록의 1층에는 건물을 대표하는 상가 업소들이 입주해 있다.

게일 브루어 맨해튼 보로청장은 “브로드웨이 건물 1층에 있는 주요 업소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 사이 임대료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을 포기하는 업소들이 늘면서 빈 곳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에서 비어 있는 업소가 가장 많은 구간은 한인타운이 있는 32스트리트를 포함해 남쪽의 14스트리트부터 북쪽의 59스트리트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이 브로드웨이 구간은 해외 수출입 도매상들이 밀집하고 있어 뉴욕시에서도 가장 활력 있는 상업 지역의 하나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최근에는 왕래객조차 크게 줄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브로드웨이 곳곳의 명소들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길거리를 다니는 행인 수도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월에 93%까지 줄어든 행인 수는 최근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지난주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할 때 66%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맨해튼에 있는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를 끝내고 최근 복귀한 직원 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불과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년 후인 내년 여름이 되면 직원들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사업체는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어 직원들이 복귀하고, 관광업과 요식업 등 경제 주요 부문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상당 기간 맨해튼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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