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거래일만에 10% 급락
대형 기술주와 함께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
같은 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2.42포인트(2.25%) 하락한 2만7500.89에, S&P500 지수는 95.12포인트(2.78%) 떨어진 3331.8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심상치 않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1만2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은 다음날인 3일 4.96% 급락했다. 4일에도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회복해 1.27% 하락 마감했고 8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7% 떨어졌고, 테슬라는 21.1% 폭락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대형 기술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IT 기업 주식들과 연계된 수십억 달러 상당의 주식 옵션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전날 일본 증시에서 7.2% 급락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5.6%, 마이크론이 3.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8.7% 각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의 급락은 더이상 고평가를 지속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밀러타박 자산운용의 매트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에 "10% 이상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하락을 내다봤다. 패트리아크 오거니제이션의 에릭 시퍼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부터 대규모 강세를 생각하면 대학살을 보는 것은 타당하다"라면서 "이펀더멘털의 변화 때문인지 기술적인지 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메릴린치 트레이더 출신인 세븐리포트 뉴스레터의 톰 에세이 편집인은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일부 거품이 꺼졌지만 주식에서 '적정 가치'라고 볼 수 있는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피터 채트웰 멀티에셋 수석 전략가는 "궁극적으로 더 큰 매도세가 있다면 실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나스닥은 최근 급락에도 3월 말 바닥과 비교해 여전히 70% 이상 오른 상태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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