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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실버단지 찾는 한인 시니어 늘었다

코로나 영향…인구밀도·감염위험 낮은 곳 선호

코로나19 발생 이후 남가주에서 실버 단지를 찾는 한인 시니어가 늘고 있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장기화하면서 한인 시니어 사이에 방역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자연히 거주지 이전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거주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LA 한인타운까지 차로 운전해 최대 1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 지역과 시니어가 모여 사는 실버 단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뉴스타부동산의 좌쉬아 김 가든그로브지역명예부사장은 "LA 한인타운이나 다운타운의 아파트나 콘도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주거 형태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 가운데 탁 트인 공간이 있고 젊은 사람의 왕래가 드문 교외나 시니어 단지로 이주를 검토하는 분의 문의가 많아졌다"고 밝히고 "아무래도 바이러스 감염 등 안전도를 고려해 시니어 단지를 선호하는 한인이 증가세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명예부사장은 "실비치 실버 단지를 예로 들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만 해도 평균 매물이 170채 수준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60채 정도밖에 없다"면서 "한인뿐 아니라 주류 사회 시니어의 실버 단지 선호도도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내 한 고급 콘도에 거주하는 박모(82) 할머니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거의 집에 있지만, 가끔 장을 보거나 볼 일이 있어 나가면 마스크를 하지 않은 다른 입주자를 만날 때마다 당황스럽다"면서 "바이러스 감염 등 건강 문제를 고려해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시니어 단지로 이사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시니어 단지의 주택 형태는 대부분 단독 주택이어서 통풍이 잘되고 야외 활동이 자유스러운 장점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시니어를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곳이어서 굳이 한인타운에 계속 살겠다고 고집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버 단지로 옮기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한인타운 콘도를 팔면 시니어 단지 내 방 2개 화장실 2개짜리 집을 현금으로 사고도 넉넉한 여유 자금으로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인타운 내 콘도의 평균 가격은 50~60만 달러대인데 시니어 단지 주택은 평균 30~40만 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시니어 단지는 월수입이나 보유 재산을 까다롭게 따져 입주하고 싶어도 불발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렌지 카운티 실비치나 리버사이드 카운티 배닝이나 뷰몬트 지역에 있는 단지는 입주 조건이 훨씬 덜 까다로워 최근에는 이 지역을 찾는 한인 시니어가 늘고 있다.

좌쉬아 김 명예부사장은 "근래에 한인타운만 고집하지 않고, 적은 돈으로 안전한 환경의 훌륭한 집이 있는 인랜드 쪽으로 이사 가는 한인 시니어가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면서 한인 시니어의 이 지역 이주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이 지역 주택 가격은 약 1400스퀘어피트 규모의 방 2개, 화장실 2개 주택이 25만 달러 수준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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