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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우버 빈자리 눈독들이는 업체 있다

택시회사 틈새 운행…한인 택시도 기대감
텍사스 스타트업체는 11월 초 진입 서둘러

법원 결정에 맞서 가주에서의 서비스 중단을 시사한 국내 1·2위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와 리프트의 빈자리를 노리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업체는 운전자를 정직원으로 전환하라는 지난 10일 법원의 예비 명령에 맞서 가주에서의 차량 호출 서비스 잠정 중단할 수 있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서비스 제공 스타트업 2곳과 심지어 일부 택시 업체들은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등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그동안 팬데믹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인 택시도 기대하는 눈치다.

제임스 최 한인 택시 운전자는 “우버와 리프트에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수입이 거의 없었다”며 “정부 지원금으로 버텼는데 이들 업체가 서비스를 중단하면 다시 수요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자차를 이용하는 주민이 많고 서비스 중단 기간이 수개월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은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주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진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체는 알토와 아케이드시티를 포함해 여러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알토(Alto)가 서비스 지역을 가주로 확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CNBC의 19일자 보도에 의하면, 알토는 내년 초에 서비스를 개시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올 11월 초에 가주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알토는 운전자를 직원으로 채용해서 운영하는 모델이어서 가주의 독립계약자 분류 강화법(AB 5)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알토 측은 자사 운전자들은 직원 임금명세서(W-2)를 받기 때문에 사측 관리에 따른다고 밝혔다. 업체의 윌 콜먼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와 리프트는 독립 계약된 운전자를 고용해 과잉 공급에 따른 낮은 이용료를 통해 소비자들은 이득을 취했지만 운전자들은 낮은 임금에 시달렸다"고 비판했다.

개인간(P2P) 거래를 기반으로 한 협업형 비즈니스 모델을 운용 중인 텍사스 오스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아케이드시티도 가주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우버와 리프트의 모델은 중앙집중형이라서 운전자에게 과중한 부담을 준다는 게 업체의 지적이다. 승객은 업체의 운전자 협동조합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운전자를 찾고 예약할 수 있다.

운전자는 승객과 가격 협상도 가능하다. 아케이드시티 측은 구성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협업형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운전자의 생계를 보장하고 있다며 우버 운전자보다 수입이 2배 이상 많다고 주장했다.

우버와 리프트의 공백을 노리는 건 택시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가 많지 않은 지역을 찾아서 운행하는 등 틈새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빈자리가 생기면 바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우버가 블로그를 통해 이르면 오늘(20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지만 큰 시장 중 하나인 가주를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투표에서 AB5법의 무력화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렌터카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영업 등 법을 우회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풍부한 벤처캐피털(VC)과 인재 등 우수한 스타트업 풍토를 가진 가주에서 서비스 중단은 향후 막강한 라이벌 업체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는 점도 이 두 업체가 쉽게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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