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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비용절감 불똥…스몰비즈니스 '경영난'

배송 지연에 소비자 불만·거래 차질까지

최근 우체국(USPS)이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주요 고객인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우체국 배송을 이용해 온 소상공인들은 최근 배송 지연이 심화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늘었고, 어쩔 수 없이 비싼 배송업체로 갈아타고 있으며, 벤더와의 거래 과정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올해 초 취임한 루이스 드조이 우체국장은 비용절감 방안을 발표하며 우편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A의 의류회사인 ‘뉴트럴 그라운드’의 알리샤 쇼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우체국을 통한 배송 지연이 본격화됐다”며 “요즘은 LA 지역에서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여야가 우편 투표를 둘러싼 기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한 소상공인들의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다. 사진 복구 업체인 ‘스캔마이포토스닷컴’의 미치골드스톤 대표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로 쌓은 고객 신뢰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산인데 배송이 지연돼 걱정”이라고 전했다.

드조이 국장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18일 성명을 통해 “우편 서비스는 차질이 없도록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도시의 우체국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우편물 자동 구별기가 철거된 것으로 최근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스몰 비즈니스의 우체국 의존도는 높고, 특히 직원 수 10명 미만인 마이크로비즈니스는 다른 어떤 배송업체보다 우체국 배송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배송료로 마진을 보존해야 하지만 최근 배송이 늦어지면서 구체적인 피해 사례까지 전해지고 있다.

LA의 간판회사인 ‘CR&A 커스텀’은 약속된 날짜와 시간에 배송이 안 되면 배송료를 되돌려주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손해액이 4900달러에 달했다. 카멘래드 대표는 “벤더에게 지급하는 대금 체크도 제때 도착하지 않아 다시 송금하고 체크는 취소 수수료도 물었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더 비싼 요금을 내고 페덱스로 거래처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소상공인이 비싼 페덱스나 UPS로 갈아탈 수는 없는 법. 뉴트럴 그라운드의 쇼 대표는 “온라인 쇼핑 거인들과 경쟁하는 가운데 배송까지 어려워져 좌절감이 크다”며 “우체국이 이익만 좇는 사 기업화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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