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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직자 38% 겨우 한달 버틴다

20%는 2주도 버거워
60대 조기 은퇴 몰려

코로나19로 수입이 줄거나 사라진 미국인 상당수는 저축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돼 최악의 경우 이들이 선택할 옵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뉴스는 19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직했거나 소득이 줄어든 사람 가운데 38%는 모든 종류의 저축이나 예비비 등을 긁어모아도 한 달 이상 버티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문 조사업체 심플리와이즈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했다.

더 우려되는 점은 5명 가운데 1명꼴은 현재 여유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2주를 넘기기 힘들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이 여유자금에는 비상금이나 은퇴 관련 자금이 포함됐다.

이 같은 통계자료는 상당수 미국인이 재정 절벽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사업체 심프리와이즈의앨리플레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미국인이 의존하고 있던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은 이미 종료됐고 추가 지원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실업수당을 받는 미국인은 2800만 명이 넘는다. 4월부터 이들 실업자는 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실업수당 외에 연방 정부에서 주는 주당 600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이 지원금은 지난달로 끝났다.

월세나 모기지 페이먼트를 낼 형편이 못 되는 세입자와 주택소유주를 위한 보호 장치도 곧 만료되거나 그럴 형편에 놓였다. 이는 그들이 납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플리와이즈 측은 지난 7월 초 전국 성인 112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따라서 지원금이 바닥난 현재는 이들의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주 600달러 추가 지원이 없으면 실업수당 액수는 주당 평균 300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심지어 어떤 실업자는 주당 5달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자료에 따르면 주당 600달러가 사라지면서 약 600만명이 8월 치 주택비와 각종 공과금을 제때 낼 수 없을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당 300달러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를 따르는 주는 전국에서 7개 주에 불과하다. 실업수당 액수가 일정액 밑으로 받는 실업자에 대해 혜택을 주지 않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오히려 더 재정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배제한다는 비난 여론이 높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응답자의 61%는 소유한 물건을 팔거나 따로 돈을 빌리지 않고는 500달러를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60대 미국인의 약 20%가 7월 초 현재 실직하거나 무급 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은 달리 기댈만한 여유자금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소셜 연금에 의존하는 조기 은퇴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은퇴 연금을 최대치로 받을 수 있는 70세까지 버티려 했지만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면서 은퇴 생활 자체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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