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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돈 빼고 있다” 증시 커지는 경고음

기관투자가 등 ‘스마트머니 지수’는 하락

‘S&P500 내년초 25% 하락’에 베팅 늘어“주식 폭락장이 곧 온다. 현금을 비축해 대비하라.”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지난 15일 게재한 기사의 제목이다. 이익 실현을 통해 현금 실탄을 확보한 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저가 매수에 나설 채비를 해야 할 때라는 의미다. 배런스는 다우존스 지수를 관장하는 다우존스앤드컴퍼니가 1921년 창간한 전문지로, 구독자 평균 순자산이 약 296만 달러에 달한다.

배런스는 투자회사인 BTIG의 수석 전략가를 인용해 “최근 몇 달간의 주식 시장 과열은 실물 경제를 생각했을 때 말이 되지 않으며, 상황은 곧 악화할 위험은 명확히 존재한다”며 “적어도 10~15%의 조정 국면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이어 “애플·테슬라의 액면분할 등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주식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포브스는 ‘스마트 머니 플로우 지수’에 주목했다. 스마트 머니는 주로 기관 투자자 및 중앙은행 등 금융 전문가들이 굴리는 자금을 일컫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핫 머니’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포브스는 지난 14일 자에서 "초보 투자자들은 장 초반에, 전문 투자가들은 장 후반에 매수한다는 건 주식 시장의 오랜 격언"이라면서 “최근 S&P500 지수가 이번 주 수차례 최고점 경신을 시도하며 불이 붙었지만, 오히려 스마트 머니는 힘을 빼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머니 플로우 지수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하락하다, 7월 상승을 거쳐 8월엔 다시 떨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전문 투자자들이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포브스는 “(코로나 19가 퍼지기 전인) 지난 1월 초 S&P500 지수는 올랐지만 스마트 머니 플로우 지수는 떨어졌고, 이후 주가는 하락했다”며 “스마트 머니가 지금 장을 떠나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신호”라고 전했다.

구체적 수치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중순 이미 “약 3개월 후 증시는 18%가량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 밖에도 RW 투자자문의 론 윌리엄 투자전략가는 CNBC에 “가을에 S&P500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나스닥 역시 과도하게 높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투자사인 스파이더락 어드바이저스는 내년 초까지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최대 25% 하락하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한 옵션도 내놨다.

올해 11월 3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역시 주식 장엔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다.

연방정부의 코로나19 5차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여야 협상이 교착 상태인 것도 시장으로선 반갑지 않다. 연방 의회는 다음 달 8일까지 휴회하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이 조기 타결될 가능성은 작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하락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 요소도 악재일 수 있다. 배런스는 “허리케인 피해 상황 때문에 9월은 투자자들에겐 긴장되는 달”이라고 전했다.

주목되는 건 19일 공개하는 지난 7월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지난달 FOMC 후 금리 동결 및 양적 완화(QE) 집중 등의 기본 방향은 공개했지만, 상세 의사록은 이번에 공개된다. 시장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어느 수준까지 논의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어 27~28일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참여하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회의체인 ‘잭슨홀’ 회의도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3분기 경기 전망에 대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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