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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망중한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한낮

숨죽여

고목나무 그늘에 기댄 풀 한 포기

한해살이 삶을

힘든 세상 밖에 내려놓는다

시간은 적요하게 멈추고

마음 비운 한 생의 물음은

뭉게구름으로 피어올라

꿈꾸듯 피안의 안식처에서

잠시 나를 잊는다


양기석 / 시인·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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