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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타인종 입맛까지 잡았다

냉동·간편식 4개사 8개 제품
아시안·히스패닉 단골 늘어
소매가도 20~30% 떨어져

가정간편식 삼계탕이 한인은 물론 타인종의 입맛도 사로잡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계탕 제품 가운데 하나. 김상진 기자

가정간편식 삼계탕이 한인은 물론 타인종의 입맛도 사로잡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계탕 제품 가운데 하나. 김상진 기자

한국인의 대표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이 냉동식품이나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약칭 HMR) 형태로 마켓에 나오면서 한인은 물론 다른 인종 이민자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인마켓 등에서 유통되는 냉동 및 가정간편식 삼계탕은 4개사 8개 제품으로 파악되고 있다. 냉동식은 말 그대로 냉동고에 보관해야 하고, 가정간편식은 3분 카레처럼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냉동 및 가정간편식 형태의 삼계탕이 LA 한인마켓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10월경부터이다. 당시 냉동식인 하림 삼계탕이 LA와 인근 지역 H마트 5곳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후 한 달 정도 차이를 두고 가정간편식 형태의 해태 마니커 삼계탕이 들어와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풀무원, 그리고 최근에는 CJ제일제당 삼계탕까지 가세했다.

가정간편식 삼계탕은 일반 삼계탕 외에도 수삼 한뿌리를 다 넣은 한뿌리 삼계탕, 녹두를 갈아 넣은 녹두 삼계탕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삼계탕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면서 일반 소매점 판매가격 역시 처음보다 평균 20~30% 정도 낮아져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사 먹는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체 유통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해태 아메리카의 독고재준 부장은 “삼계탕 시장은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는 제품”이라면서 “한인은 물론이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계, 그리고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도 단골 고객층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독고 부장은 “삼계탕 제품은 골고루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 출시한 녹두 삼계탕은 구수한 맛과 옛날 한국에서 먹던 맛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연세 드신 분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 마켓 관계자도 “삼계탕이 아주 핫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삼계탕 전문점에서 사 먹는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맛도 많이 개선되면서 찾는 손님이 꾸준하다”면서 “특히 초복, 중복, 말복이 있는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거의 2배 정도 더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5일 말복에는 LA지역 낮 최고기온이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예보돼 있어 초복이나 중복보다 가정간편식 삼계탕이 더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냉동 및 가정간편식 삼계탕은 제조사와 종류, 그리고 마켓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균적으로 개당 6.99~9.99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회사가 미국 내 가정간편식 삼계탕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 삼계탕의 미국 수출 실적은 2017년 610톤, 금액으로는 43억 원어치에서 2018년 643톤, 46억원, 2019년 733톤, 52억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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