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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포스팅] 에세이는 650단어 넘으면 흥미 반감

좋은 에세이에 담기는 4가지 요소
인종·동성애 등 차별적 내용 피하고
파일 첨부할 때 대학 이름 확인해야

매년 이맘때에는 다른 학년도 중요하겠지만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가장 많은 걱정은 당연히 대입 에세이에 관한 걱정과 궁금증이다. 그중에서도 조기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여름방학을 활용해서 많이 작성하기 때문에 공통지원서(Common App)의 에세이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 에세이는 대입 합격에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90%는 GPA 3.7점 이상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비슷한 상황에서 대학 측은 학생의 에세이를 비교한 후 충분히 당락이 결정할 수도 있기에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대입 준비의 과제다.

대학은 학생들의 에세이를 통하여 학생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한다. 4년 고교 생활에 무엇을 했느냐를 알고 싶은 것은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는 지원서에 적혀있기 때문에 에세이를 통해 어떤 것들을 중요시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학생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원서에서 드러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호인만큼 에세이를 잘 활용하여야 한다.

에세이는 보통 지원서의 메인 에세이와 보조 에세이(Supplement Essay)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보통 보조 에세이는 학생의 특별활동, 지원 대학에 대한 관심도, 혹은 왜 이 대학을 지원하길 원하는지 등을 주제로 쓴다. 에세이의 길이는 보통 짧지만 스탠퍼드 대학처럼 700~1000단어 내외의 에세이를 적어 제출해야 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보조에세이를 쓰는 시간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여야 한다.

좋은 에세이에 꼭 들어있어야 하는 4가지 요소들을 꼽아보자.

1. 개인적 연결 고리

학생들이 이제까지 많은 에세이를 고교 시절 써 왔겠지만, 이 대학 에세이는 그동안의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타입의 에세이다. 그렇기에 에세이를 통하여 전혀 모르는 사람을 자신의 이야기로 설득시켜야 한다. 입학사정관이 자신의 에세이의 스토리에 완전하게 몰입할 수 있게 하려면 적절한 대화의 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이 읽은 후 잘 알게 된 학생처럼 느낄 수 있게 작성된 에세이라면 성공한 에세이다.

2. 내용 및 창의성

대학은 에세이를 통하여 진정한 학생 자신의 경험과 목소리를 원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구성한 진정성이 담긴 내용과 스타일이라면 당연히 다른 학생들의 에세이와 차별된 성공적인 에세이가 될 것이다. 학생이 운동팀에 있기에 운동에 관한 에세이를 적는다면 입학사정관은 이미 800개 넘는 유사한 주제의 에세이를 읽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창의적인 주제의 에세이는 간혹 잘못써 내려 가면 본인의 의도와 맞지 않은 내용이 될 수 있다. 잘못 쓸 때는 위험 부담도 있겠지만 또한 잘 쓰인 에세이는 그만큼 높은 보상도 있기에 진부한 에세이보다는 창의적이거나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시간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식을 생각하며 구도를 잡아야 한다. 유니크한 방법을 사용하여 에세이를 작성한다 해도 대학은 에세이를 통해 학생 자신에 관한 것을 알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간혹 너무 많은 내용이 담긴 에세이는 마치 학생의 이력서를 보여주는 것처럼느껴질 때가있지만 지원서에는 볼 수 없는 학생의 모습을 진솔하게 유니크한 방법으로 표현한다면 이상적인 에세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에세이의 수준(Quality)

에세이의 기본은 문법이다. 아무리 잘 쓴 에세이 내용이라도 문법과 철자가 틀리다면 그 자체로 좋은 에세이에서 멀어진다. 문법과 철자뿐 아니라 에세이 구조가 잘 정리되었는지, 단어 선택이 잘 되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무조건 높은 수준의 단어를 선택하여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내용과 잘 어우러지는 단어 선택도 중요하며, 강력한 스타일의 문장 구조들과 전체적인 조합들이 잘 어우러져 좋은 에세이로 읽는 사람과의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쉽게 읽어져야 한다.

4. 대학과 전공과의 연계

자신이 이 대학에 꼭 지원하는 이유와 혹은 전공에 관한 설득력 있는 에세이는 언제나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좀 더 세밀하고 대학 웹사이트에도 없는 그런 정보들의 내용이 담긴 에세이라면 학생이 정말 이 대학에 관심이 있다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프롬트가 250자 내외로 추가되었는데 아마도 많은 학생이 이런 주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여름 액티비티를 못했다”고 단순하게 쓰려면 아예 다루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정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차라리 이런 주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모든 에세이의 요소들을 잘 배합하여 쓰인 에세이라 할지라도 내용이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이나 동성애 등을 암시하는 내용이면 아무리 잘 짜인 글이라도 자동으로 탈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범죄 행위, 혹은 잘못기재한 대학 이름으로 보내진 에세이, 650자를 넘은 에세이, 자신의 학교나 혹은 다른 학교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에세이는 입학에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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