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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 입을 일 없어져 세탁소·양복점 고사 위기

결혼식·프롬·졸업식 실종에
세탁소 매출 80% 이상 급감
맞춤옷 수요 거의 제로 상태

코로나19로 고객이 급감하면서 세탁소, 양복점, 드레스숍 등의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 [중앙포토]

코로나19로 고객이 급감하면서 세탁소, 양복점, 드레스숍 등의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 [중앙포토]

코로나19로 세탁소와 양복점과 드레스숍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 확산하면서 결혼식, 사업 출장, 기념일 축하 행사, 스포츠 토너먼트, 종교 행사, 프롬(prom), 졸업식, 장례식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세탁소(드라이 클리너스), 양복점, 드레스숍 업주와 직원들의 생계가 위험에 빠진 상황이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한인은 “아예 외출을 자제하니 다른 옷을 맡기는 고객도 현저하게 줄었다”며 “비즈니스 전체가 코로나 때문에 죽고있다”고 하소연했다. 딱히 손쓸 방도가 없으니 개점 휴업인 업소도 꽤 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행사들이 없어지면서 정장, 턱시도, 드레스 등의 세탁 주문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사교 모임, 음악 콘서트, 작품 전시회 등 옷을 차려입고 나가야 할 행사가 전무하니 양복, 턱시도, 드레스를 맞추는 고객도 현저하게 줄었다. 그러니 양복점도 힘들긴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업소는 직원 수를 줄이고 영업 시간도 단축했다.

평상시 문을 닫고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에만 업소에 나가서 일하는 업주도 생겨났다.

1982년에 문을 연 미스터 영 양복점의 허 영 대표는 “좋은 옷을 입고 갈 때가 없으니 당연히 맞춤 옷 수요가 없다”며 “모두 힘들겠지만 양복점은 거의 문을 닫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8년의 금융위기가 촉발한 경기 침체와도 확연히 다르다”며 “고객이 이정도로 없는 건 처음 겪는 일”이라고 전했다.

북동부지역세탁협회는 회원사의 매출이 83~92% 급감해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연구단체인 IBIS월드는 2월 보고서를 통해 전국 드라이클리닝 시장 규모가 연간 92억 달러이며 3만2380여개의 업체가 있다고 밝혔다.

연방 노동부는 2만1150개의 세탁소가 전국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싸우는 의료계 종사자, 경찰관, 소방관 등의 유니폼 세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드라이클리너스와 세탁소는 32개 주에서 필수 비즈니스로 분류돼 영업 금지가 없었다.

그럼에도 급감한 수요에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세탁소 업주는 “정부의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을 받았지만 거의 소진한 상태”라며 “정부의 추가 지원 없이는 폐업을 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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