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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목어

햇빛이 꽃눈을 간질일 때

바람결에 실려오는 봄 향기

산길은 열려 있다

살아있다



바위를 품은 산 자락 산사 처마끝에

목어는 풍경처럼 매달려 있어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초록 으로 흐르는 눈물에는 영혼이 있어

목어는 소리를 내지 않아도

가슴에 채운 생불의 의지로

하늘 높이에서 유영한다





아침에는 맑은 산의 정기로

낮에는

모든 움직이는 것들의 생동함을 위한 밝음으로

밤에는

하루의 성찰로 바라보는 내일을 위한 꿈으로

신도들의 합장과

가슴에 부처님 말씀 새기는 목탁소리를 담고

우주를 날고 있다


신현숙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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