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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온라인이 살 길이다" 자바, 매직 쇼 취소 대응 부심

핵심 판로 전환 공감 확산

LA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계가 주도하던 세계 최대 패션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라스베이거스 ‘매직(MAGIC) 쇼’가 올해 가을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한인 의류업계는 온라인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온라인 사업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강조되어 왔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는 것이 한인 의류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특히 패션업계에서 연중 가장 큰 행사로 비중을 두고 있는 매직 쇼까지 원래 8월 중순 일정에서 9월말로 연기됐다 결국 최종 취소되면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이제 온라인 밖에 없다고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 여성의류업체 사장은 “의류업계에서 대세가 오프라인(점포)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것은 벌써 5~6년 전부터이고 이런 흐름을 빨리 읽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집(업체)은 지금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옷 가게를 찾는 발길이 끊기면서 옷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사이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업체 사장은 설명했다.

다른 여성의류업체 관계자도 “10년 이상 매니저로 일하면서 자바시장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면서 “이미 중남미의 현찰 고객이 끊어질 때부터 변화의 바람은 불기 시작했고 이후 젊은 층의 취향 변화와 온라인 상거래의 생활화, 그리고 여기에 코로나19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쇼를 통한 단골과 신규 고객의 주문 접수 통로까지 막힌 상태”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한인 의류업계의 매직 쇼에 대한 의존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쇼의 성격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는 변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쇼 규모와 역할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만 매달려온 업체인 경우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데 또 다른 고민과 갈등이 있다”고 토로했다. 단순히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하나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고 비용도 적지 않게 필요한 게 온라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IT 전문가도 최소 한 두 명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온라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 의류업체 대표는 “웹사이트를 제작한 뒤 자리잡기까지 최소 2~3년은 필요하다"면서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바로 손님이 몰려올 것이라 생각하면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의류사업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온라인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오프라인에 매달리는 것은 너무 위험한 사업 운영방식이며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것이 생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인 의류업계에서는 앞으로 직접적인 의류 관련 인원을 고용하는 것보다 IT와 인터넷 관련 인원 고용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의류판매 사이트에 대한 마케팅 강화, 연관 업체 사이의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도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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