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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만 살아남아 급성장…온라인 전략 세워야

기획: '코로나 시대의 마케팅' <하> 한인 비즈니스 부문별 마케팅 전략
활동성 의류 수요 증가…홈오피스 시장 커질 듯
식당은 배달 메뉴 개발해 온라인 주문 대비해야

코로나19 이후 식당은 기존 메뉴를 배달 음식 중심으로 다시 개발하고 온라인 주문배달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마당국수 직원이 포장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식당은 기존 메뉴를 배달 음식 중심으로 다시 개발하고 온라인 주문배달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마당국수 직원이 포장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본지는 한민희 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장이 진단하는 ‘코로나 시대 마케팅’을 2회에 걸쳐 연재하고 있다. 어제 <상> 경영의 눈으로 본 거대 변화에 이어 <하> 한인 비즈니스 부문별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한민희 교수

한민희 교수

-김병일 기자(이하 김): 중소기업은 대기업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한민희 교수(이하 한): 산업별로 경쟁우위에 있는 소수기업이 급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이는 경쟁력이 약한 다수의 기업은 도태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별된 제품, 서비스, 마케팅에 집중하여 명백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 분야별로 리드하는 톱 리스트에 속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는 온라인 사업의 특징이기도 하다. 웹사이트와 온라인 사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대부분 산업에서 온라인 거래가 생존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 차별화된 상품 또는 디지털 마케팅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 형성이 장기 생존의 필요조건이 될 것이다. B2B의 경우 디지털 시스템의 연계로 대기업과 밀접한 협업시스템이 될 것이다. 대기업의 공급 체인에 변화가 오면서 일부 기능을 중소기업이 추가로 수행하는 사업기회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술 및 상품기획, 브랜드와 마케팅 차별화를 적정 가격 범위 내에서 수행해야 하는 과제가 생길 수 있다. 생산 원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공간이나 인력, 전염병 위험 비용, 최저임금 상승 등은 모두 원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가격 경쟁보다는 마케팅, 유통, 또는 디자인 등 다른 기능 중심으로 변신해야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

-김: 미주 한인 경제계로 좁혀 업종별 마케팅 전략을 살펴봤으면 한다.



-한: 먼저 덩치가 큰 은행부터 보자. 한인 은행은 온라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으로 위험요인 역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디지털 서비스 모델 다양화를 위해 고민할 것이고 수익 중 투자수익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한인업소의 현금 거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한인 고객의 대면 업무 선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까 싶다. 이 같은 문제점과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마케팅 영업 체계에 대한 혁신이 따라야 한다. 비현금 거래를 확대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고객 로열티 향상 차원의 마케팅 강화도 필요하다. 신용 평가와 포트폴리오 관리, 보험 강화 등 은행이 안고 있는 위험 요소를 분산·감소시키려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

-김: 부동산 분야에서의 마케팅 전략은.

-한: 부동산에서 상가와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에 따라 매물의 보다 엄격한 평가(장기 수익성 분석 강화 등)가 필요하고 파트너십과 보험,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노력이 뒤따를 것이다. 시장 확대 및 신규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주택 수요 및 기존 주택에 대한 보수 수요가 늘지 않을까 싶다. 이는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수요가 늘 것이고 재택 오피스 모델 등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부문에서도 온라인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지 않을까 예상된다. 일상적 마케팅의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온라인 거래 시스템도 강화되고 있다.

-김: 일반 소매업체도 변화에 신경 써야 살아남지 않겠나.

-한: 소매점이라고 변화에 예외일 수 없다.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온라인 거래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배달 서비스 수요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규모 있는 업체는 자체 배달 체계를 확립하면 되고 사업성 분석 결과에 따라 배달 업체와 협력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소셜 디스턴싱, 즉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에 따라 매장을 더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 점포의 위생관리도 엄청 까다롭게 강화됐다. 소비자의 욕구 추구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처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건강과 기본 욕구를 충족하는 소비에 소비자들이 계속 돈을 쓸 것이다. 반면 자기실현과 관련한 상품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및 대면 마케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고객과 지역 커뮤니티 주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멤버십 및 소셜 커뮤니티 관리도 더 강화해야 한다. 중국과 관련 있는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면 탈중국에도 신경 써야 한다.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등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

-김: 가장 많은 변화가 필요한 업종 가운데 하나가 식당이다.

-한: 온라인 주문배달 체제 확립이 시급한 과제다. 기존 메뉴를 다시 짜야 한다. 배달 메뉴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시스템과 음식 배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멤버십과 소셜 커뮤니티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고객인 트라이브 리더(Tribe Leader)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점포 내 서비스도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매장 내 시설을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게 재배치하고 위생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 매장 내 비정기적 그룹 식사를 위한 메뉴와 시설도 준비해야 한다. 정기적 식사는 투고나 배달로 전환될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이미지 관리도 중요하다.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브랜드 파워와 식당 이미지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메뉴 또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업소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어야 한다. 업소 인근 지역의 거래가 증가할 것에 대비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김: 자바시장은 한인 경제의 젖줄 역할을 해왔다.

-한: 현재 패션의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앞으로 의류 전반에 걸쳐 수요가 계속 감소할지 아니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예전보다 검소하고 경제적이며 활동적인 의류, 아웃렛 의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브랜드 업계의 재편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일부 경쟁 우위 브랜드는 더 성장하겠지만, 다수의 중견 또는 취약 브랜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생산 원가가 올라 부담이 될 것이다. 탈중국에 따른 비용 상승, 위생 건강관리 비용 추가, 최저임금 상승, 불체자 관리 등의 요인이 모두 추가 비용이다. 미국 내에서 생산할 경우 작업 공간 확대 또는 인원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도 이전보다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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