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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금싸라기 땅 "20~30년 내다보고 짓자"

이슈 제기 : LA총영사관 재건축 이벤엔 ‘꼭’
<3>한인사회 의견

LA총영사관 모습.촬영: 2020년 7월.[중앙일보 자료사진]

LA총영사관 모습.촬영: 2020년 7월.[중앙일보 자료사진]

주요 단체장들 “힘 보태겠다”
한국 외교부 조속 승인 촉구
총영사 “뜻 모을 협의체 구성”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은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LA총영사관 관할 공공외교 등 업무를 늘리고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 확충이 시급하다. 미국 내 최대 한인사회라는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고, 현지 사회에 한국을 효과적으로 알릴 ‘새 재외공관 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한인사회도 재건축 촉구

지난 6월 한국 외교부에 ‘LA총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를 건의한 박경재 총영사는 “LA 지역은 일제강점기 조국독립운동 시발지”라며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 한인타운·한인사회 발전에 맞춰서 총영사관을 번듯하게 짓고 싶다. 총영사관 재건축을 계기로 한인사회가 뭉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과 인사는 ▶대한민국 위상 ▶한인사회 발전 ▶LA한인타운 내 재외공관 효율적 활용 ▶후세대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총영사관 재건축을 촉구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강일한 회장은 “지금 총영사관 건물은 지어진 지 오래라 구조 차제가 좁아 비효율을 초래한다”면서 “공관 건물과 주차장 부지를 방치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금싸라기 땅이다. 재건축해서 정부 업무 효율성을 살리고 한인사회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외공관 및 부속건물을 짓는다면 적극 협력하겠다. 우리 후세대를 위해서도 언젠가는 해야 할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에드워드 구 회장은 “총영사관을 본관과 부속건물로 지으면 부속건물 일부는 커뮤니티 단체 사무실, 대규모 행사를 위한 강당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외교부가 예산이 없다고 하지 말고 한인사회 여론도 제대로 반영하면 좋겠다. 최대 한인사회가 자리한 LA한인타운에 걸맞은 재외공관과 부속건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수 LA상의 전 회장은 LA한인타운 윌셔가에 자리한 재외공관의 경제적 활용가치를 주목했다. 박 전 회장은 “낡고 좁은 건물과 넓은 주차장 부지를 방치하는 것은 개발이 한창인 LA한인타운 발전과도 맞지 않는다. 대사관급 총영사관이란 이름대로 한국 정부가 현지 한인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성의도 보이면 좋겠다. 우리도 십시일반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속한 결정 철저한 준비

LA총영사관 5층짜리 건물(3243 Wilshire Blvd, LA)은 1956년 지어졌다.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6가 사이 뉴햄프셔 애비뉴 주차장 부지까지 합쳐 대지는 총 1.2에이커.

총영사관에 따르면 외교부가 재건축 프로젝트를 승인하면 1.2 에이커 부지에 신규 건물 2동이 들어선다. 현 건물 뒤쪽 주차장 부지에 부속건물을 먼저 지은 뒤, 뒤이어 현 건물을 헐고 새 총영사관 본관 건물을 신축한다는 구상이다.

재건축 비용은 국유재산관리 및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통해 민간자본 유치 후 (부속건물)장기임대상환 방식으로 건축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ERBA) 빅토리아 임 회장은 “LA총영사관 건물과 부지는 위치가 좋고 공간 활용 가능성도 열려있다. 10~2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재건축이 결정되면 한인사회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 한국 정부와 한인사회 모두를 위해 활용할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재 총영사는 외교부가 재건축 프로젝트를 승인하면 ‘한인사회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박 총영사는 “한인사회 단체(장)와 여러 인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모으고 싶다”며 “공관 재건축을 위해서는 개인과 단체 지지와 후원도 필요하다. 부속건물 활용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연대와 통합 분위기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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