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 한인 할머니 '코로나 극복'
퀸즈 거주 임은식 권사
확진 판정 4달만에 회복
주인공은 1915년 6월생으로 올해 105세가 된 임은식 권사다.
그는 코로나19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3월 24일, 뉴욕 퀸즈 소재 한 양로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소 격리돼 거의 4달 만에 회복돼 가족과 친적·지인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했다.
퀸즈장로교회(담임목사 김성국) 교인으로 현재 이 교회 최고령 교인인 임 권사는 20대에 결혼, 장로였던 남편과의 사이에 3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2년전에는 상록회가 주는 장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경기도 여주에서 첫 신앙생활을 한 임 권사는 1980년대 뉴욕으로 이민왔다.
임 권사의 세째 아들 신정교 집사는 “어머니는 늘 부지런하시고 바쁜 살림속에서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틈틈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시며 자녀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셨다”며 “많은 사람들이 장수 비결을 물어 오는데, 특별히 다른 비결은 없으신 것 같고, 믿음생활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남다르셨다”고 말했다.
퀸즈장로교회 김성국 담임목사는 “임 권사님은 예배의 사람이었다. 백세가 넘으셨어도 언제나 변함없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같이 때로는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순결한 모습으로 늘 예배의 자리를 지키셨다”며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노인상조회에 따르면 지난 4·5월 두 달간, 코로나19로 예년에 비해 5배가 넘는 노인분들이 돌아가셨는데, 임 권사의 코로나19 회복 소식은 한인사회 노인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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