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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화장하는 남성이 대세…CVS "뷰티제품 최대 고객 부상"

컨실러·BB크림 등 제품 다양
연평균 13% 성장 93억불 규모

LA 한인타운의 직장인인 20대 정 모 씨는 출근 후 회사 화장실에서 매일 하는 일과가 있다. 동일한 피부 톤을 유지해 주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는 BB크림을 바르는 것이다. 정 씨는 “바쁜 아침에 샤워만 하고 출근하지만, 업무 시작 전에는 BB크림을 꼭 발라준다”며 “피부의 잡티를 가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남자다움’을 중시해온 미국 남성들이 화장하는 재미에 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대 드러그스토어 체인인 CVS가 남성용 화장품 라인 확대에 나섰다며 남성 메이크업이 주류로 떠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CVS는 지난해 ‘스트라익스(Stryx)’ 브랜드의 남성용 컨실러와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를 처음 판매한 뒤 좋은 반응을 얻자 최근 전국 매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여개로 확대했다. 웬만한 CVS에 가면 면도기와 면도 거품, 스킨로션 옆에서 이들 제품을 만날 수 있다.

CVS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가운데 남성용 화장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현재 CVS 뷰티의 최대 고객은 남성으로 스트라익스 이외의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발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월 인터넷 검색어 중 ‘남성 화장’에 해당하는 건수는 1년 전보다 80%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19.99달러에 남성용 컨실러와 24.99달러에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를 판매 중인 스트라익스도 “풀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잡티를 감추고, 눈 밑 처진 지방을 가리는 정도만으로 잘생겨질 수 있다”며 “철저하게 남성 피부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년 전까지 남성용 화장품이라고 해봐야 ‘화끈한’ 스킨로션이 전부였지만 중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소위 ‘메트로섹슈얼’ 열풍 이후 변화가 일었다. 잡티 수정 화장품은 물론 주름 개선 크림, 보습 크림과 헤어 세럼 등으로 남성용 화장품 영역이 넓어지며 지난 5년간 시장 규모가 연평균 13%씩 커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모닝 컨설트’ 사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45세 이상 남성의 3분의 1이 화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남성들의 요구가 반영돼 미국의 남성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93억 달러로 커졌다고 전했다. 마케팅 업체인 ‘옥테인 알’의 벤 파르 공동 설립자는 “남성 화장품 시장은 성장하는 분야”라며 “밀레니얼 세대 이후의 젊은 층 덕분에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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