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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관심 우리 역사 장편 에세이로

사랑방 글샘터 회장 건축가 최용완씨
"한국 문화 뿌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파"

“50년 동안 연구하고 정리해서 마침내 역사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한국 문화의 뿌리를 찾아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수 십년을 준비했다는 최용완(81)씨. 그가 지난 5월 출판한 책은 ‘동 아시아어는 인류 문명 문화의 어머니(사진)’다. 최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문화와 문명이 우리 민족에서 시작돼 세계에 퍼졌다는 것, 그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50년이란 긴 시간을 걸쳐 역사책을 준비한 데는 깊은 사연이 있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온 최씨는 숭례문 중수공사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1961년부터 시작, 2년 반 동안 지속된 숭례문 중수공사에서 그는 도면 책임자로 활동했다. 48장에 달하는 숭례문 설계도를 만드는 한편, 건축에 사용된 모든 부재들의 규격을 측정해 그림과 함께 기록했다.

1961년 당시 숭례문은 6.25 전쟁 때 입은 포격 등의 피해로 보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중수공사는 숭례문을 해체하며 도면과 실측 기록을 작성하고 다시 도면을 보며 정확히 복원하는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

최씨는 “당시 공사 현장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숭례문을 바라보며 약속한 게 있다. 바로 한국 문화의 뿌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그 마음 하나로 50년 간 책을 집필했다”고 회상했다.

2008년 숭례문 화재사건도 언급했다. 최씨는 “집에서 TV로 보며 가슴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 실측 기록과 중수공사 보고서 등을 모두 챙겨 한국으로 갔다. 기초까지 헐어내고 다시 지을 때 만든 자료들을 모두 간직하고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최씨가 출간한 책 '동 아시아어는 인류 문명 문화의 어머니’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동아시아가 세계적 주도권을 얻고 인류의 새로운 세대가 동아시아에서 태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유전학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대 인류의 흔적을 따라 6만년 전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동남아시아는 음식이 풍부하고 안이한 기후여서 정착생활이 시작되었고, 구석기시대 씨족사회를 이루며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언어 학자들은 세계 모든 언어의 뿌리가 동남아시아에 모였다고 한다.

최씨는 “책을 쓰는 동안 세상이 착각 속에서 역사를 얘기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과거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전혀 모르고 살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의 문화와 문명이 우리 민족에서 시작돼 세계에 다 퍼져나갔다. 우리는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고, 그럴만한 깊은 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일본, 중국, 만주, 몽골 등도 모두 한반도에서 시작한 우리 핏줄”이라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중국에서 말하는 중화족은 1만여 전에 처음 나타났지만, 한민족은 3만5000~5만여 전에 시작됐다.

이밖에도 하라파, 수메르, 피라미드, 현대 문명 등을 소개하며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의 주도권이 차츰 동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씨는 광주일고,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일하다 1966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오렌지카운티 사랑방 글샘터 회장을 맡고 있다.

책은 지난 5월 한국에서 먼저 출간됐으며 LA한인타운 반디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0달러.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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