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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기간에 V자 회복"…월가 "올해 시작 내년 끝날 것"

2019년 수준엔 상당 기간 필요

월가의 대기업 총수들이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가 단기에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최대 사모펀드사 블랙스톤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V’자형 회복을 주장했다.

블랙스톤은 부동산 포트폴리오만 3250억 달러를 굴리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사모편드계의 거인 기업이다. 블랙스톤의 슈워츠먼 CEO는 블룸버그통신사의 온라인 글로벌 투자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질문에 V자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활동 재개 후 수개월 동안 큰(big) V자형 회복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다만 2019년 수준의 경제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CEO 역시 블룸버그 이벤트에서 미국 경제는 2020년까지 V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V자형 회복은 2021년 중에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전망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와 일치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가 살아나고 생산 활동도 활력을 찾았다는 것이다. 또 고용시장의 회복도 긍정적인 점도 월가의 단기 회복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자 지출 증대

미국 경제의 근간이라 불리는 소비가 5월과 6월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식료품에서 모기지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5월 소매 매출은 전달 대비 18% 정도 반등했다.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 덕에 신규 주택 구매 모기지 신청 건수도 11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3월과 4월 급락했던 주택건설업체지수도 6월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방 정부 지원 등으로 4월 가구 가처분 소득도 13%나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영업 재개

주정부들이 경제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었다. 이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선회한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자체 집계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MSNCI)는 87을 기록했다. 5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고용시장 개선

5월 일자리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고용동향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노동통계국은 이 오류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 해고가 늘어나던 3월부터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 오류를 고치면 3월 실업률은 종전 발표치인 4.4%에서 5.4%로 오르고, 4월 실업률 역시 14.7%에서 19.7%로 수정돼야 한다. 5월도 발표치인 13.3%보다 3%포인트 가량 높은 약 16.3%가 된다. 5월 실업률도 4월보다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월가의 ‘V’자형 회복의 대전제는 바로 코로나19확산세가 잦아드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이나 2차 대유행으로 번지면 국내 경기회복은 장기 침체 또는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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