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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부실 크게 늘고 수익은 급감

LA비즈니스저널 1분기 보고서
ROA, 전년보다 28~75%↓
뱅크오브호프만 부실 줄여

LA 한인은행들의 수익성은 하락하고 부실은 많이 늘어나 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이 발표한 1분기 LA 은행 수익 및 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오픈뱅크, CBB 등 5곳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급락했다. 반면에 5곳 중 3곳의 부실대출은 대폭 증가해 우려를 낳았다.

<표 참조>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의 경우, 한인은행 5곳의 전년 동기 대비 하락률은 28~75%나 됐다. 오픈뱅크를 제외한 4곳은 ROA가 1% 선을 모두 밑돌았다.



특히 한미은행의 ROA는 0.3%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2분기에 발생한 3970만 달러(당시 4070만 달러였지만 2분기 이후 100만 달러 상환) 부실채권에 690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비축하는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PCB와 CBB 모두 지난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모델로 새로운 'CECL(현행기대신용손실)’을 이번 분기부터 적용하면서 순익 감소 폭이 컸다고 한다. 기업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보다 25~74%까지 주저앉았다.

반대로 총대출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부실대출률은 뱅크오브호프만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오픈뱅크는 지난해와 같은 0.1%로 나타났다. 한미와 PCB는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씩 늘었다. CBB는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과 은행 차압매출(REO)을 합한 부실자산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은행 역시 뱅크오브호프(1.0%P)와 오픈뱅크(0.9%P)로 조사됐다. CBB와 한미은행은 각각 4.3%포인트와 1.9%포인트 증가했다. 부실자산 비율이 10%가 넘어가면 수익 없는 ‘껍데기 은행’으로 분류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부실자산은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악성 대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한인은행들의 더 철저한 크레딧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수익성이 급감하고 부실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와 지난해부터 뚜렷해진 상업용부동산(CRE) 대출과 SBA 대출 둔화세 때문이다. 즉 한인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CRE·SBA 대출 감소에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가속됐다는 말이다. 한인은행들은 수익성 보전책으로 경비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한인은행권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은행 수익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칠 전망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손충당금 확보를 포함해 엄격한 대출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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