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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소매업 경기는 아직도 ‘한겨울’

경제 재개 불구 매출 살아나지 않고 저조
신발·의류·전자제품 업소 매출 20% 수준

미 전국적으로 소매업 경기가 크게 확장되고 있지만 경제 재개로 문을 연 뉴욕시 소매업소들은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미 전국의 소매업 전체 매출 규모는 전달인 4월에 비해 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에 8.3%, 4월에 14.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반전이다.

이런 이유로 상무부 발표가 나온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증권시장과 고용시장을 위해서 엄청난 날”이라며 감탄과 함께 자화자찬 성격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경제 재개 1단계 발령을 통해 거의 3개월 만에 문을 연 뉴욕시 소매업체들은 극히 저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맨해튼 6애비뉴에서 작업복을 전문으로 팔고 있는 D 업소는 지난 8일 문을 연 뒤에 온라인과 전화로 주문을 받고, 찾아온 고객들이 업소 앞에 설치한 테이블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업소 측은 매출이 평소의 15%에 불과할 정도라며 25% 정도만 되어도 흥분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브루클린 파크슬로프에 있는 G 신발업소는 지난주 영업을 재개한 뒤 고객들이 업소 앞에서 창문을 통해 상품을 선택하면 밖에 내다주는 제한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그나마 이 업소는 입지가 좋고, 고객들의 수준이 높은데도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매출이 평소의 2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업소 측은 고객들이 가게에 들어와 신발을 살 경우 재킷과 티셔츠 등을 충동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경제 재개로 다시 문을 연 소매업소 가운데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둘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가게에 들어와 원하는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는 전자제품.의류.하드웨어.선물용품.전문용품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소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특히 낮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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