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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질환' 젊은층도 위협한다

이재항 정형외과 원장 인터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빠져
목·어깨·허리·팔 등 통증 호소
스트레칭·유산소 운동으로 예방

코로나 19로 자택근무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오랜 시간 보고, 전동 킥보드를 즐겨 타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트렌디한 2030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목·허리·손목·발목·무릎 건강과 관련 깊은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 병은 ▶신체에 부담을 주는 불편한 자세로 일을 하거나 ▶단순작업이 반복되는 경우 ▶지나치게 높은 온도나 낮은 온도에서 일해 근육 등의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는 경우 ▶날카로운 면과의 접촉이 잦아 몸을 움츠리게 하는 작업 ▶진동이 많은 작업을 할 경우에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오는 근막통증증후군,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는 수근관증후군, 손가락 감각이 마비돼 손이 하얗게 변하는 수완진동증후군, 허리에 통증 및 감각 마비가 생기는 요통 등이 있다.

이재항(사진) 정형외과 원장은 "최근 디지털 구독경제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고개를 앞으로 푹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태블릿PC·컴퓨터를 사용하는 습관은 거북목증후군과 척추측만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은 요통과 저릿저릿한 국소 신경 증상, 두통 등 다양한 만성 통증을 일으킨다"며 "스트레스·우울증과도 연관이 있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완전한 치료가 어렵고 재발하기가 쉽다. 따라서 일하기 쉽도록 작업장 환경을 재배열하고, 위험하고 힘든 작업은 적당한 기구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조치가 중요하다.

근골격계 질환의 첫 번째 치료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다.

다행히 20~30대 환자는 40대 이상 환자보다 목뼈·허리뼈 변형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경우가 많다.

환자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회복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20~30대는 디스크·관절·근육·인대의 재생력이 좋다. 나쁜 자세 때문에 손상이 축적됐더라도 운동을 하고 자세를 교정하면 회복이 빠르다.

바른 자세는 근골격계가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무리를 덜 받는 자세를 말한다. 컴퓨터를 쓸 때 자판은 최대한 몸쪽으로 당겨 팔꿈치가 몸통 옆에 오게 한다.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춘다. 스마트폰은 눈높이 가까이까지 올려 고개를 내리지 않고 시선만 내려보면서 사용한다. 장시간 컴퓨터로 작업할 땐 키보드·마우스 패드에 손목을 받쳐주는 게 좋다. 손목 통증은 손목이 손가락보다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칭 동작을 익히는 것도 도움된다. 키를 잴 때처럼 벽에 등을 대고 선 뒤 엉덩이·어깨·뒤통수를 벽에 붙인다. 그다음 목을 좌우로 크게 움직여 준다. 앉은 상태에서 목만 뒤로 젖히는 자세는 단순히 목뼈만 움직이는 것이라 효과가 별로 없다.

또 50분 앉아 있었으면 10분은 일어나는 게 좋다.이와 함께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해 뼈를 단단하게 잡아 준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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