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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리모델링"…건설업계 때아닌 호황

영업중단 기간 이용한 업그레이드 많아
직접 시공 늘어 플러밍·핸디맨은 타격

코로나 19 여파로 상업용 건설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주택 관련 플러밍 등은 일감이 줄었다. LA의 한 한인 건설업체가 건물 시공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코로나 19 여파로 상업용 건설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주택 관련 플러밍 등은 일감이 줄었다. LA의 한 한인 건설업체가 건물 시공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코로나19로 한인 건설업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은 상업용 건설 분야다. LA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제이슨 박 사장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로 사무실과 식당 등 상업용 건물의 시공과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박 사장은 "사무실과 업소들이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으면서 이참에 그동안 못했던 공사를 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으로 받은 돈을 리모델링에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집안에 건강이나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관련 업소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커스텀 인테리어’로 불리는 주택 내 PC방이나 헬스장, 영화방, 음악실 리모델링 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3~4월부터 커졌다. 집 전체를 고치는 풀 패키지뿐만 아니라 주방이나 욕실, 화장실 등 일부만 고치는 부분 패키지 공사까지 크게 늘었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리모델링 수요도 늘었다. 종합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신모 사장은 "코로나에도 매출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수요 덕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로 행정 업무가 지연되면서 공사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신 사장은 "행정 업무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회사와 합작으로 콘도 개발 서류를 제출했는데 평소 일주일이면 허가가 나오는 것이 한 달이 넘어도 소식이 없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카운티 건축 안전과(LADBS)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에 들어가 전체 인원의 30%만 출근하고 있다. 또 비대면·비접촉 근무를 활성로 인허가 서류 등을 우편으로만 처리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시공업체들은 인스펙션이 느슨해진 틈을 타 불법 시공을 하는 경우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허가 없이 지은 것은 사후에 퍼밋을 신청할 수 있지만, 건축 코드에 맞지 않을 경우 고치거나 새로 지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주택 관련 플러밍이나 핸디맨은 일감이 줄어 걱정인 경우가 많다. 가주플러밍 안 사장은 "식당과 술집, 미용실 등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축소해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6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핸디맨으로 10년째 일하는 김모 씨도 "3~4개월 동안 수입이 반토박났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는 바빠서 집안 공사를 맡길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지금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스로 해보려는 사람들이 늘어 일감이 줄어든 거 같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직접 시공할 수 있는 제품도 많아져 앞으로도 간단한 것은 자신의 취향대로 직접 꾸미려는 이들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과 비교해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점도 자가 수리족이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홈디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82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3만8100만 달러보다 7.1%나 증가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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