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텃밭 밭 이야기
계절이 문을 열면연한 녹색 밭에서
살포시 햇빛 입은 몸이
녹는다
아가 숨결로 누워있는
푸성귀들의 싱싱한 사랑이
곁을 내주면
무엇이든 풍요로워지고
무반주 합창 음악을 들으며
조물조물 손끝의 예술
깔끔한 꽃 상차림으로
평범한 일상은
특별하고 화려해진다
바람이 소복한 배꽃 춤추게 하고
진분홍 새아씨 사과 꽃이
아름다운 소문을 피우고
유혹하는 오월의 텃밭은
무엇이든 품어주는
프르름의 눈매가 피어난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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