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수석 부총장에 김병수 변호사

하버드 법대 출신…법률 자문도 겸임

USC는 9일 수석 부총장 겸 법률 자문 담당에 김병수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캐롤 폴트 USC 총장은 “LA에서 오랫동안 검사 생활을 거친뒤 6년간 카이저 퍼머난테 그룹에서 변호사를 역임한 김 부총장은 다양하고 높은 식견을 지닌 법률 전문가로 도전 정신이 충만한 리더십의 대명사”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법조계에서 분쟁 해결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던 김씨는 최근 의료진 성추문ㆍ스포츠 유망주 스카웃비 착복ㆍ할리우드 배우 자녀들의 입학 비리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USC의 이미지를 바꾸고 준법 시스템을 확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7월1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인 김 부총장은 “사립명문 USC의 일원으로 봉사하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가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진취적인 아카데미즘을 자랑하는 USC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10여년전 검찰청 사기 전담반 근무 시절 36명의 검사를 거느리며 의료보험 부풀리기ㆍ정부지원금 가로채기ㆍ지적 재산권 침해ㆍ횡령과 같은 난제를 수없이 해결한 김 부총장은 한때 USC 굴드 법대에서 형사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밸리 지역인 우드랜드 힐스에서 출생한 LA토박이다. USC 법대를 졸업한 부친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트로잔스의 열렬한 풋볼팬으로 콜리시엄 구장을 자주 찾았다.

그는 하버드대 사회학과ㆍ런던 정경대 정치학 석사ㆍ하버드대 법대 등 명문대를 두루 거쳤다.


봉화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