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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 렌트비 깎아준다더니 캠차지”

갤러리아몰 업주들 “6월엔 정상 가격 고지도”
몰 측 “정부지원 못받은 것 증명 땐 삭감 고려

임대료 삭감을 놓고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매니지먼트와 세입자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올림픽점 전경. [갤러리아몰 제공]

임대료 삭감을 놓고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매니지먼트와 세입자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올림픽점 전경. [갤러리아몰 제공]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매니지먼트 소속 세입자들이 3개월 임대료 삭감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매니지먼트 앨런 박 대표는 지난 3월 본지와의 인터뷰<3월19일 미주판 1면 참조>에서 “코로나19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세입자들에게 임시적으로 90일 동안 렌트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물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운영비만 제외하고 모두 세입자 부담 줄이기에 사용하겠다는 것. 감면 비율은 각 비즈니스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당시 임대료 감면 대상은 LA한인타운 내 갤러리아 쇼핑몰 올림픽점과 버몬트점, 노스리지, 부에나파크, 풀러턴, 랜초쿠카몽가 내 일부 쇼핑몰 등이 해당됐다.

하지만 갤러리아몰 세입자들은 “렌트비 삭감은 커녕 캠차지(Common Area Maintenance)까지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몰 올림픽점의 A업주 김씨는 “첫 달 50% 삭감해주고 그 다음달 30%로 감면 비율이 줄더니 얼마전 6월 고지서에는 10%였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에 따라 감면 비율 및 혜택이 다르다곤 하지만, 몇 달간 문도 열지 못하고 영업을 아예 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주가 3개월 간 렌트 감면을 해준다고 말했기 때문에 실망감도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올림픽점 B업주 이씨는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4월에 렌트비 할인을 받아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5월엔 30%, 6월엔 정상 가격의 렌트비를 고지하며 모두 다 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차지는 한 번도 제외된 적 없었다”고 말했다.

풀러턴, 노스리지점의 경우 4월 한 달 50%할인 감면을 받고, 그 후에는 할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업주들도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리지 갤러리아몰에서 영업하는 한 업주는 “5월 렌트비 고지서에 할인율 없이 이전 가격이 그대로 적혀있어 처음엔 매니지먼트의 실수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업주들이 매니지먼트에 문의를 했으나 시원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노스리지 갤러리아몰에 입주한 업소는 20여 곳에 달한다.

이에 앨런 박 대표는 “3개월 임대료 삭감 이야기를 꺼냈던 당시엔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매니지먼트 입장에서도 프로퍼티 택스, 건물 유틸리티, 은행 페이먼트 등을 지급해야 하는데 그걸 감수하고 3월 중순께 임대료 감면을 해주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곧이어 PPP를 비롯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나왔고, 이를 통해 렌트비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만일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매니지먼트에 관련 서류를 증명할 경우 렌트 감면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힘든 시기 도움이 될까해서 렌트비 삭감을 선언했던 것인데, 오히려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은 다른 건물주 보다 더 비난받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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