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 연
하늘의 뜻으로이 세상과 연을 갖게 되었네.
한 여인과 인연을 맺게 되어
또 다른 귀한 인연의 고리를 얻었지.
그 참뜻을 깨달음으로
행복을 누리게 되고….
깊은 인연은
관심, 공감, 이해, 인정, 존중
사랑, 보듬는 마음으로
서로가 만들어 가야함을 터득한다.
그런 마음 나누며,
가까워지고, 깊어지며,
삶의 지혜의 양식을 얻어
참 삶이 자라게 함을 체험하게 하고….
오늘도 내일도, 아니 먼 훗날까지도
다가올 어떤 인연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맞이하면 참 좋을 텐데.
그 분의 은총임을 깨달아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모든 인연들을 향해 다시 눈을 떠본다.
누구나 꼭 만날 한 인연이 있지.
‘죽음이란 인연’
아마도
육적인 헤어짐의 연과
영적인 새로운 영원한 만남의 연이
교차되는 순간이겠지.
그러나
그 인연 만나기 전에
살면서 잘못된 것들
회개와 용서로 깨끗게 하고
겸손과 겸허한 자세로
만날 준비를 하는 수밖에.
하늘의 순서적인 명령이니까.
인연은
그 뜻을 은총으로 받고 소중히 여겨,
자신을 감사와 사랑으로 채우고,
주위를 선으로 보듬어 주려는 자에게
삶의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지.
시작과 끝이 있는 인연 같지만
영원한 것임을 하늘의 뜻으로 느끼며
조용히 앞으로 향한다.
이현주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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