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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인 병원 코로나로 '빈사상태'

환자·매출 급감에 연쇄 도산 우려
한의원 “약재 가격도 2~3배 급등”

한인 병원들과 한의원들이 코로나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LA 혼천 한의원 제이슨 오 원장이 진료하고 있는 모습. [혼천 한의원 제공]

한인 병원들과 한의원들이 코로나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LA 혼천 한의원 제이슨 오 원장이 진료하고 있는 모습. [혼천 한의원 제공]

병원이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CNBC는 최근 가주 병원이 올해 1분기에만 코로나19로 1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주병원협회는 그동안 가주 전체에서 약 4만개에 달하는 병상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보했다. 이때문에 가주 지역 병원 상당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부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퍼지자 거의 모든 병원이 엎친 데 덮친 상황에 놓였다.

환자를 위한 병상이 준데다 가주 내 병원 400여 곳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달간 응급 환자가 50% 정도 감소했다. 가주병원협회는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한인 커뮤니티 병원도 코로나19로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칫 커뮤니티 의료기관의 연쇄 도산과 의료체계 손상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LA 한인타운 A이비인후과 의원 원장은 “하루에 환자 한두 명을 진료하고 있다”면서 "불가항력적인 사태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리려 해도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해결책을 생각해도 답이 없다”고 탄식했다.

오렌지카운티의 B외과의원 원장도 “나 외에 물리치료사 1명, 간호조무사 2명과 같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환자가 90% 가까이 줄어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허탈해 했다. 그는 “병원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유지하자니 대출을 받아 연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치과다. LA의 D치과는 “요새 예약 환자가 거의 없다”면서 “예약했던 환자도 취소하고 있다. 전달보다 환자가 현저히 줄었다”고 토로했다. 토렌스에 거주하는 40대 김씨는 “코로나19는 침방울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치과는 마스크를 벗고 입 안의 침이나 피가 계속 튀는 곳이지 않냐”며 “당장 급한 치료만 하고 나머지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의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LA 한인타운에서 혼천 한의원을 운영하는 제이슨 오 원장은 “응급환자나 예약 환자들만 진료하고 있다. 환자가 줄다 보니 매출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고 토로했다. 오 원장은 “특히 한국이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약재들 가격이 최근 2~3배까지 올라 환자들에게 처방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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