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AL] 미 자동차 업계 ‘뉴노멀’ 시대 온다

온라인 유통 채널 크게 확대
인력, 노동 가치 재평가해야
1대 생산 당 소요시간 재설계

뉴저지에 있는 현대차 딜러. AP

뉴저지에 있는 현대차 딜러. AP

미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올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미국 자동차 시장은 생산 공정에서부터 공급체인 전략, 그리고 판매방식이 모두 바뀌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2차 코로나19 악재를 준비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우선 생산 측면에서는공장 내 위생 점검 프로세스와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교대근무 주기, 1대 생산 당 소요시간 등을 재설계해야 할 것으로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조립 공정 재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동력, 숙련도 변화로 인력이나 노동 가치 등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경 봉쇄에 따른 기존 공급망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며, 자국 내 핵심 공급체인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 측면에서는 구매, 수리까지 비대면 온라인 채널 수요가 늘고, 딜러십 역할이 줄면서 소매시장 전반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특히 “자동차의 온라인 유통 채널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GM이 2013년 런칭한 온라인 판매 채널 ‘Shop. Click. Drive’는 최근 사용률이 2~4배 가까이 늘었다.

보고서는 이런 변화를 토대로 지난달 22일 발표된 LMC오토모티브의 1분기 보고서를 인용,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1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역시 판매량 둔화로 1500~1600만 대 선에 그칠 수 있다. 이런 침체기는 2022년이 되어서야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와 할인가 적용, 72개월 0% 융자 등 혜택을 통해 4월부터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JD 파워의 올해 차량 판매 전망은 코로나 이전 1340만대에서 1130만대로 감소했다가, 다시 1250만대로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2차 코로나19 악재를 준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고서는 전미 자동차부품업체협회(OESA)가 지난달 14일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경영컨설팅업체 플란테 모란(plantemoran)의 오토모티브 컨설팅&전략 분야 담당 파트너 대론 기포드의 발표를 인용, “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5월과 6월 8주간이 재가동 시작 기간이라면 그 이후부터는 다시 다가올 위기에 대응해 현금 유동성 등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Tier1, Tier2 서플라이어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두 번째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 무역관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단·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조정과 수립, 미래 시장 트렌드 분석 등에 중점을 둔 위기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북미 자동차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신규 시장 개척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순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