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움짤 기업, 4억불에 팔려
알렉스 정 창업 ‘기피’
페이스북과 인수 계약
기피는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사진)이 지난 2013년 제이스 쿡과 공동으로 만든 앱이다. 일명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피가 연동된 트위터와 슬랙(업무용 메신저 앱)을 통해 이용자는 기피가 제공하는 이모티콘으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기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인 알렉스 정은 올해 44세로 한국 이름은 정승재다. 한 살 때인 1976년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왔다. 워싱턴 주립대(UW)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과 타코마 한인회장, 서북미 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낸 시애틀 한인사회 올드타이머 정정이 씨의 아들이기도 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기피 인수와 관련해 개인정보 수집을 우려하는 이용자의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의 글과 사진 등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온 페이스북이 기피 인수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모을 새로운 방법을 얻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랜디 셰퍼드 기피 최고기술책임자는 “기피는 익명으로 수집된 데이터만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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