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겨냅시다]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 더 활발해질 것
온라인 마케터 백정환
“현재 두 아들(10학년, 8학년)과 24시간 동고동락 중”이라며 백씨는 “지루하고 힘든 학교생활 대신 집에서 좋아하는 게임과 유튜브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기뻐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1~2시간 함께 운동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향후 개인적인 삶은 어떨까.
변화는 필연적이다. 사회적으로 ‘거리두기’가 보편화됐고 이에 따른 문화적인 변이도 감지된다. 만남이 줄고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일상생활의 모습도 상당부분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신뢰’의 기준이 새로이 정의될 것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불안이 일상화되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유지장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변화는 어떤가.
온라인라이프를 넘어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이 수년간 고민하고 투자해온 모바일시대가 코로나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른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 또한 점쳐진다. 또한 서브프라임사태로 공장자동화, 온라인플랫폼의 출현이 정당화된 것처럼 코로나 위기로 인해 재택근무로 인한 일자리의 강제적 축소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의 예상처럼 사태가 장기화돼 셧다운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일자리 변화도 불가피해질 것이다.
-그러면 소득이 줄어 큰 문제가 되겠다.
결국 ‘기본소득’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다. 미국의 긴급재난지원금, 한국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이 성과를 낸다면 기본소득 시행시 우려되는 부분을 상당부분 걸러내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면으로는 ‘통제’에 길들여지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지역과 국가를 넘어 글로벌 위기를 맞아 개인정보를 정부, 공공기관에 공유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 물론 상상이상의 재난이기 때문이지만 위기를 겪어낸 후 포스트 코로나시대에서 권력기관 또는 정보를 보유한 거대기업이 ‘통제’에 익숙해진 시민을 어떻게 대할지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사태다. 한 국가 또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불어닥친 현상이다. 인류 삶의 전 영역에서 변화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것.
우려보다는 미래를 보고 싶다. 이번 위기를 겪으며 패러다임이 변화된다면 오히려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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