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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공성] 교회는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줄 수 있을까

"앞으로 세계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다."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의 말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 이후,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 권력의 통제와 감시가 강화될 것이고, 국제 관계는 연대보다는 국수주의적 고립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키신저 역시 코로나 이후, 시대 착오적인 '성곽 시대'가 도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런 예상의 징후가 벌써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욱 첨예하게 되었고, 국가는 개개인의 사생활도 꿰뚫어 볼 수 있는 권한을 수중에 두게 되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개인이나 국가 자체를 차별하지 않을지라도, 코로나 19가 제공하는 충격 자체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를 심화시킨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면, 항공이나 여행 등이 엄청난 피해를 본 반면, 오히려 IT와 바이오 기업은 혜택을 입었다.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줌과 같은 업체들은 대표적인 수혜 업체들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인 로버트 라이시는 4가지로 노동자들을 분류한다: 라이시 교수는 ▶원격 근무가 가능한 노동자 ▶필수적 노동자 (의사·간호사·그로서리에서 일하는 직원 등)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 ▶잊혀진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로 나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궁극적인 승자는 코로나19에서 승리하는 산업에 속하거나 원격 근무가 가능한 직업을 가진 사람 뿐일 것이다. 이미 충분한 힘을 가진 국가는 경제회복을 이유로 이런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고, 사회 역시 개개인들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 이후 이 엄청난 변화와 불평등의 파도를 넘어서지 못하고, 어쩌면 도태될 확률이 높은 대다수의 개개인이다.

이런 개개인들이 비대해진 국가 권력과 빈부격차에 휘둘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교회는 그런 개개인에게 흔들리지 않는 소망의 깃발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밤이다.


김은득/ 목사ㆍ칼빈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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