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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음식 나누며 기도하고 예배하는 '디너 처치'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교계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성리디아즈 교회는 '디너 처치'의 표본으로 여겨진다. 교인들이 음식을 나누면서 함께 기도하고 있다. [성리디아즈교회 제공]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성리디아즈 교회는 '디너 처치'의 표본으로 여겨진다. 교인들이 음식을 나누면서 함께 기도하고 있다. [성리디아즈교회 제공]

2~3세기 초대교회가 모델
애찬식에서 아이디어 빌려
음식은 교제 위한 좋은 요소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 가능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인가. 이번 사태로 교회의 존재, 역할, 운영 변화 등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은 분명하다. 최근 마이크 프로스트 교수(몰링 대학)는 기독교 싱크탱크 기관인 '처치리더스(churchleaders)'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교회인 '디너 처치(dinner church)를 소개했다. 주중에는 셰프로, 주말에는 목회자로 활동하는 서장혁(51)씨도 '식탁 공동체' 형식의 디너 처치를 언급한 바 있다. 본지 2019년 9월24일자 A-22면> 본지는 프로스트 교수와 문화선교연구원의 자료를 토대로 디너 처치를 소개한다.용어 그대로 '저녁 식사'와 '교회'가 합쳐졌다. 단순한 용어 같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우선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성리디아즈(St Lydia's)교회는 미국내 최초의 디너 처치라봐도 무방하다.

교인들은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나서 식탁에 함께 앉아 음식을 나누며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한다. 이 교회는 2~3세기 초대교회를 모델로 삼는다. 당시 기독교인이 행하던 '애찬식'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식사를 함께하며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다.

시카고 지역 '루트&브랜치(Root&Branch)' 교회 역시 디너 처치로 운영된다.

이 교회는 한 달에 두 번은 구역 모임 형식으로 집에서 모인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교인과 함께 세워지는 교회 공동체에서 맛있는 음식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영국 밀턴케인스의 '처치위드아웃월스(church without wallsㆍ벽이없는교회)는 매달 넷째 주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교인이 모인다. 식사를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성경 구절에 대한 묵상을 나누고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이 교회는 "원래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기독교인들은 늘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며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호주에는 '벨스 디너(Bells dinner)' 교회도 있다. 이 교회는 교회 명칭 자체에 의미를 담았다. '벨스'는 B(belongㆍ속하고) E(eatㆍ먹고) L(listernㆍ듣고)L(learnㆍ배우고) S(serveㆍ섬기고) 등의 의미가 담겨있다.

즉, 교회 공동체에 속해 함께 음식을 나누고 성경을 듣고 배운뒤 이웃을 섬긴다는 것이다.

음식을 나누며 여성들만 참석하는 모임도 있다. 아일랜드 벨파스트 지역 '스라이브(Thrive) 처치'는 여성들끼리 음식을 나누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갖는다.

프로스트 교수는 "디너 처치가 교회의 역할을 하는 유일한 방법 또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제안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곳곳의 기독교인이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찾는 방법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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