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소 "기대감 vs 시큰둥" 상반된 반응
오늘부터 2단계 경제 정상화
자동차 딜러 "대기 수요 몰릴 것"
꽃집·책방·옷가게 "별 기대 없다"
▶꽃집·책방
꽃집은 마더스데이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계정자꽃집 업주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시행되고 있어 거래의 대부분은 배달 주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전 같은 활기를 찾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계정자꽃집 측은 “장례 꽃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지금은 가족끼리 간단하게 하다 보니 작은 난초만 주문하고 화환은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재개는 반갑지만, 안정화되기엔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점 업주들은 경제재개 소식이 크게는 반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반디북US 측은 “우리 서점은 이번 달말까지 오픈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고책서점해피북 정재성 대표는 “8일부터 매장 오픈은 하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시행되고 있는 만큼 서점을 찾는 손님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그간 온라인 채널에 의존해왔던 자동차 판매 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간 딜러십에서 정비 서비스만 제공할 뿐 쇼룸 운영은 금지됐던 것이 다시 허용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최근 딜러십에 보낸 안내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도록 조처를 하고,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며, 방역과 위생에 주력하고 있다는 안내문 설치 등을 권고했다. 또 차량 시승에 필요한 일회용 장갑도 나눠주기로 했다.
LA 다운타운 인근 한 딜러십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차량은 픽업만 가능했기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그동안 참았던 일부 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류
자바시장은 전반적으로 시큰둥한 반응이다. 영업할 수 있는 업소에 옷가게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자바시장 같은 도매업체도 포함이 되는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LA한인회와 한인의류협회(KAMA)는 소매점만 된다고 유권해석했으나 일부 업체는 열어도 되는 것으로 해석해 8일부터 문을 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문을 여는 업체는 소수에 그치고 문을 열더라도 바로 손님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는 없었다.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문을 열지 않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업소가 대부분이었다. 한 원단업체 대표는 “8일부터 문을 연다는 집이 있지만 안 여는 집이 더 많다"고 전하고 “지금은 가게를 열어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샌피드로홀세일마트의 한 입주자는 상조회 측에서 8일부터 문을 열어도 된다는 이메일 통지가 왔었는데 7일 오후 다시 문을 열면 안 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입주자는 문을 열어도 거래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래도 정부 차원에서 이런 발표를 할 때는 혼선이 없게 분명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CNN방송은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해 일요일인 10일까지 전국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가 부분적으로나마 경제 정상화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류정일·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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