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여유 두고 준비해야 혜택 극대화
IRA 인출과 절세 전략
주가 하락 상관없이 평생 소득 보장 연금 활용 많아
상속자산 만들려면 생명보험·롱텀 케어 플랜 활용
▶세율 환경의 변화와 대안들=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의 세율은 낮은 편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세법 개혁조치로 더 낮아진 측면도 있다. 정부의 재정적자를 고려할 때 이와 같은 낮은 세율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이유가 어찌 됐든 더 내려갈 수도 있고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어쨌든 세금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든 절세 전략은 필요한 상황이다.
은퇴환경과 관련해서는 주로 전통적 IRA와 401(k) 자산들이 정부의 주요 세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계좌를 둘러싼 절제 전략은 결국 가능한 소득세나 상속세 등 세금을 덜 낼 수 있는 자산이나 계좌로 자금을 옮기거나 재배치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펜션 플랜= IRA나 401(k)를 통해 은퇴자금을 축적했다면 이제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계획해야 한다. 다양한 인출 플랜이 가능하겠지만 그중 하나가평생 보장 소득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연금상품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연금상품은 여러 각도에서 설명할 수 있지만, 핵심적인 기능은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는 펜션 플랜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환경, 직장 환경 등에 상관없이 보장된 소득을 발생시켜주는 방법이다.
시중에는 평생 보장 소득을 주는 다양한 연금상품들이 있다. 요즘은 주식시장이 내려가는 것과 상관없이 일정 수준의 잠재적 수익성과 평생 소득원을 보장해주는 지수형 연금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62세 남성이 25만 달러를 적립하고 1년을 기다리면 연간 1만5000달러, 5년을 기다리면 2만 달러, 10년을 기다리면 3만 달러 정도를 평생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정확한 금액은 상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기본 개념은 같다. 오래 기다릴수록 평생 보장 소득은 커진다. 그래서 50~55세 전후라면 이런 방법에 대해 미리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은퇴 시기에 맞춰 내가 받은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10년 정도 시간을 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Roth 계좌 변경= 요즘이 Roth 계좌 변경을 고려하기에 적기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투자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도, 지금 30만 달러에 대해 세금을 낼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자라난 50만 달러에 대해 세금을 낼 것인가. 나중에 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만약 세율이 올라가면 이는 더 손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Roth의 경우 강제인출규정(RMD) 적용도 받지 않기 때문에 사실 인출을 늦추고 싶은 만큼 늦추고 세제 혜택을 계속 지속시킬 수 있다.
Roth 변경은 분명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제 Roth 변경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경을 통해 나중에 인출 시 받게 될 절세 혜택이 지금 내는 세금보다 더 유리할지는 각각의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Roth 변경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한 것은 사후 은퇴계좌를 물려받게 될 후대들의 세금 부담과의 상관성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지난해 말 확정된 SECURE 법안에 따라 IRA 등 은퇴계좌를 물려받은 수혜자는 이를 10년래 모두 인출해야 한다. 평생에 걸쳐 최소한의 금액만 인출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스트레치(stretch) 규정이 바뀐 것이다. 배우자나 몇몇 예외조항들이 있지만 이제 대부분 ‘10년 인출’ 규정에 따라 인출하고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른 재산으로 은퇴생활 영위에 문제가 없는 경우는 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자칫 자녀들에게 상속세와 소득세 부담을 크게 가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Roth 변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생명보험과 롱텀 케어 플랜= 은퇴계좌나 비은퇴계좌 재산은 모두 보호가 필요하다. 이들 재산은 모두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나 의료, 롱텀 케어 비용 등으로 인한 조기소진에 노출돼 있다. 후대들을 위해서도 은퇴계좌나 기타 재산을 그대로 물려줄 수 있지만, 생명보험이나롱텀 케어 플랜을 활용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상속자산을 형성하고 남겨줄 수 있다.
이런 전략을 고려할 때 자칫 생명보험이나 롱텀 케어 플랜을 위해 새로운 비용을 지출한다고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현재 있는 재산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기존의 은퇴계좌 자산이나 비은퇴계좌 자산의 일부를 필요한 만큼 생명보험이나 롱텀 케어 플랜으로 옮겨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생명보험은 알려진 대로 비용 대비 혜택이 가장 효율적인 금융상품이다. 롱텀 케어 플랜도 요즘은 생명보험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이 있어 들어간 금액의 두세 배 혜택을 보거나 사용하지 않을 경우 환수하거나 자녀들에게 원금 이상의 재산이 돌아갈 수 있도록 디자인할 수 있다. 어렵게 생각될 수 있지만 하나씩 내 상황과 목적에 맞도록 절세 및 사용 전략을 세워보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제한적 환경이 오히려 나의 재정 상황을 차분히 검토해볼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kenchoe@allmerits.com
켄 최 /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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