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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인은행 코로나에도 현금 배당

순익 감소 불구 올해 두 번째
자본력 탄탄, 동급은행보다 많아
주가 하락 막으려는 동기도

상장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 순익이 감소했음에도 1분기 현금배당에 나선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오픈뱅크는 1분기 영업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이 중 3곳이 전 분기와 동일한 규모로 현금배당을 한다. 한미의 경우엔 코로나19 사태가 몰고온 불확실성으로 주당 배당금을 직전 분기의 절반인 12센트로 삭감했다. <표 참조>

뱅크오브호프는 주당 14센트의 현금배당을 5월 8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5월 22일에 제공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한미 역시 5월 11일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5월 29일 주당 12센트 배당을 한다. 이는 직전 분기의 24센트에 비하면 50% 수준이다. 한인 금융권은 한미은행이 자산 규모 대비 주당 현금배당 규모가 큰 편이어서 이번 기회에 조정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퍼시픽시티뱅크(PCB)의 지주사 PCB뱅콥도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0센트의 현금 배당을 6월 15일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5월 29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다. 오픈뱅크의 경우, 주당 7센트를 5월 7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5월 21일께 지급한다.



상장 한인은행들이 실적 감소에도 현금배당을 이어가는 것은 충분한 자본력과 주가 약세 우려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의 자본금이 넉넉하기 때문에 아직 현금배당을 시행해도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 상장한 퍼시픽시티뱅크와 오픈뱅크는 기업공개(IPO) 당시 조달한 자금을 자본금으로 확보하고 있다. 금융감독국이 주시하는 자본비율(Tier One Leverage Ratio)의 경우,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뱅크오브호프는 12.29%로 자산 규모가 유사한 동급은행의 10.08%와 비교해도 약 2%포인트 높다. 한미은행 역시 11.56%로 동급은행의 10.41%를 웃돈다. 자본비율이 12.37%인 PCB는 동급은행(10.49%)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오픈뱅크는 11.42%로 10.49%인 동급은행에 앞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 한인은행들이 부진한 실적보다 주가 약세를 더 우려하고 있어서라고 진단했다. 상장 한인은행들은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율이 높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배당성향이 강하지 않으면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게 현금배당을 지속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배당금 축소 등으로 노선이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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