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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6곳, 5800개 업체에 PPP 대출

총 7억5936만불 처리…건당 평균 13만불
‘중국계보다 효율적’ 평가 속 서비스 불만도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이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을 통해서, 5800여 업체에 약 7억6000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가 공개한 PPP 진행 상황을 분석한 결과, 7억5935만7000달러의 자금이 총 5839개의 기업체에 제공됐다.

특히, 은행 6곳의 건당 평균 금액이 13만 달러로 조사됐다. <표 참조> PPP 대출 규모는 업체의 월평균 급여의 2.5배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이 많았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즉, 13만 달러는 2.5개월 종업원 임금인 셈이다. 직원 1인당 월평균 급여를 4060달러(가주 월평균 임금)로 가정하면 PPP를 받은 기업의 직원 수는 평균 13명 정도가 된다. 다만 제공된 금액이 중간값이 아닌 평균치인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은행별로 보면, 뱅크오브호프가 2681건에 4억 달러를 넘겼다.

뱅크오브호프에 따르면, 펀딩 금액이 10만 달러 미만인 경우가 10건 중 6건이 넘는 67%나 됐다. 구체적으로는 5만 달러 미만이 1244건(46%)였고 5만~10만 달러 미만이 583건, 21%로 집계됐다. 또 10만 달러~20만 달러 미만은 406건이었다. 다시 말해, 20만 달러 미만이 82%로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20만 달러~35만 달러 미만, 35만~100만 달러 미만, 100만~200만 달러 미만이 각각 9%, 6%, 2%로 나타났다.

은행 측은 27일 기준으로 4200개가 접수됐다며 1500여 건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310건에 총 1억5700만 달러를 펀딩한 한미도 35만 달러 이하가 93%나 차지했다고 밝혔다. 2700건을 접수한 한미도 1400여 건을 처리 중이라고 전했다. PCB는 930건에 1억 달러(4월 24일 기준) 이상을 제공했으며 평균치는 11만2000달러였다. 오픈뱅크 역시 326건에 3700만 달러를 CBB와 US메트로뱅크는 각각 350건에 3400만 달러와 242건에 21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이는 자산 기준으로 LA 카운티 내 3위인 이스트웨스트뱅크와 5위인 캐세이뱅크 등 중국계 은행과 비교하면 SBA에 강한 한인은행들이 더 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스트웨스트뱅크는 지난달 23일 투자자 컨퍼런스 콜을 통해 4500건에 15억 달러 이상을 펀딩했다고 전했다. 건당 평균 33만3000달러가 제공된 것이다. 캐세이뱅크는 900건(약 2억2000만 달러)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산 규모로 비교했을 때 한인은행들이 부지런히 PPP를 처리했다는 걸 보여준다.

한인은행들은 “연방중소기업청(SBA)이 PPP를 처음 진행하면서 절차와 시행 세칙을 두고 갈팡질팡했다”면서 “한인은행들도 덩달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선착순으로 신청이 처리되지 않거나 매끄럽지 않은 진행 과정으로 인해 고객들의 불편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SBA 관계자는 "SBA에 주력해 온 한인은행들이 주말 근무와 야근을 하면서까지 정말 한 건이라도 더 하려고 열심히 PPP를 진행했지만 그런데도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한 한인 자영업자는 "당장 수천 달러가 없어서 문을 닫아야 했던 영세상인 입장에서 보면 은행들의 진행 과정은 너무 답답했다”며 “은행들이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성에는 차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주도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은 건 이해하지만 좀 더 자세히 친절하게 절차나 준비 서류 등을 알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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